다시 세상 밖으로
회사를 그만두던 날 남편이 암선고를 받았고 그리고 일년 뒤 내가 암선고를 받고 수술과 항암을 했다.
여러 가지 일들로 캄캄했던 시간들.
다시 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시간들 끝에 명동성당 1898+ 의 파트장님을 만났다.
지난 회사의 인연으로 명동성당의 기념품숍을 위한 디자인 제안서를 보냈고
몇 개월 후 제안서에 담겼던 제품들이 세상에 나왔다.
그 어느때보다 즐겁게 작업한 제품들.
그리고 이번 일을 시작으로 친구와 함께 그토록 소원하던 작업실을 얻었다.
다시 일을 할 수 있다는 기쁨, 이 제품들이 캄캄했던 시간들 끝 나에게 다시 빛을 밝혀주었다.
2018년 6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