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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오후 Jan 13. 2021

12월 31일



또 1년의 시간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혼자 씩씩하게 걸어왔다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니 소리 없이 동행해준

여러 발자국들이 보이고

비틀거렸던 내 발자국도 보입니다.


고마웠던 것, 즐거웠던 것보다

부족했던 것, 미안했던 것들이

마음 끝자락을 붙듭니다.


앞으론 안 그럴 거라고

약속은 못할 듯싶어요.

예나 지금이나 저는 불완전하니까요.


다만 함께하는 이들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지고

그들의 세상에 

발자국 하나 

더 보탤 수 있기를 

온 마음으로 바래봅니다.


오늘 같은 날 

부끄러워 전하지 못했던

아껴둔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잘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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