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년의 시간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혼자 씩씩하게 걸어왔다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니 소리 없이 동행해준
여러 발자국들이 보이고
비틀거렸던 내 발자국도 보입니다.
고마웠던 것, 즐거웠던 것보다
부족했던 것, 미안했던 것들이
마음 끝자락을 붙듭니다.
앞으론 안 그럴 거라고
약속은 못할 듯싶어요.
예나 지금이나 저는 불완전하니까요.
다만 함께하는 이들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지고
그들의 세상에
발자국 하나
더 보탤 수 있기를
온 마음으로 바래봅니다.
오늘 같은 날
부끄러워 전하지 못했던
아껴둔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잘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