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더불어 세상 전체를 행복하게 한다. -간디
한스의 아버지는 해난 구조대였다. 몇 년 전, 아버지는 난파된 배의 선원들을 구조하다 목숨을 잃었다.
한스의 형 파울도 해난 구조대였다. 그런데 그도 며칠 전 바다로 출동했다가 실종되었다. 한스의 어머니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아버지에 이어 파울까지 실종되었으니 난 이제 어쩌면 좋으냐.”
그런데 얼마 후 다시 해난사고가 터졌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먼바다에 한 사내가 표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곧바로 시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구조대원이 부족하여 급히 인원 충원을 하려는 것이었다.
16세인 한스는 공고를 보자마자 곧바로 지원했다. 그러자 어머니가 울부짖으며 말했다.
“네 아버지도 바다에서 죽고, 네 형 파울도 실종되었다! 제발 가지 말거라!”
한스가 말했다.
“누군가는 가서 그 사람을 구해와야 해요. 저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요.”
결국 한스는 구조대와 함께 떠났다.
몇 시간 후, 폭풍우를 뚫고 구조선이 포구로 돌아왔다. 뱃머리 맨 앞에 한스가 서 있었다.
한스가 신명나게 손을 흔들며 항구 쪽으로 외쳤다.
“우리 어머니에게 전해주세요! 우리가 구한 사람은 우리 형 파울이에요!”
이 이야기는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실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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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로서 타인에게 도움을 주면 그 수혜자는 타인뿐이 아니다. 사실 가장 큰 수혜자는 나 자신이다. 봉사의 기쁨과 환희가 전부 내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