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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념이 Dec 23. 2018

기분 좋은 상상

아들과 둘만의 여행, 딸과 둘만의 여행

아들 하나, 딸 하나,
그리고 와애프 하나(?)와 살고 있는 지금...


야심한 밤에 문득 혼자 해보는 기분 좋은상상


20년쯤 지나서 아들과 단둘이,
그리고 딸과 단둘이 하게되는 여행을 상상해본다.


어차피 아들/딸들이 함께 안가주면 
아내둘이 가게 될테니 아내와의 여행은 디폴트


사실 아내는 제가 둘 다 데리고 떠나서
자유부인이 되고 싶어하겠지만


그냥 혼자만의 상상...


아들과 10년, 20년 쯤 후 이런 여행을 하고 싶다.


네팔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하며 말 많은 부자가 하루종일 걸으며 종일 수다 떨기


몽골 고비 사막을 다시 찾아 해지는 풍경도 즐기고 밤에는 칭기스 보드카를 마시며 이런 저런 고민 이야기


알래스카에서 연어 낚시도 하며 (사냥도 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캠핑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뚜벅뚜벅 걸으며 살아온 인생에 대한 마음 속의 이야기


마카오(남자가 기대하는 모든 것이 있다는)에서 함께 레이싱 경기도 즐기고 카지노 한 테이블에서 포커


우크라이나, 아름다운 여성이 많다는 그곳에서 같은 여성을 보며 고개가 돌아가다 눈이 마주쳐 머쓱하게 웃기.


딸과 20년 쯤 후 이런 여행을 하고 싶다.


에스토니아 탈린의 예쁜 거리를 팔짱 끼고 데이트


지중해 크루즈여행...말끔하게 차려 입고 딸과 크루즈 선장의 환영 파티에서 춤추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태국 방콕에서 세계 각국의 음식을 먹으며 식도락 여행/데이트


뉴욕에서 뮤지컬도 보고 쇼핑도 하며 오붓한 시간


왠지 아들과의 여행은
베스트 프렌드와 함께 하고 싶은 여행


딸과의 여행은
연인과 함께 하고 싶은 여행과 일치하는 듯 하지만


그리고 네가족이 함께 호주 or 뉴질랜드
아이들 대학(뭐 안갔을수도 있고) 방학을 맞아 한달쯤 온가족 캠핑카로 여행


하지만 그쯤 되서 아빠와 여행을 가고 싶진 않을테니 결국 아내와 둘이 여행을 가고 있을 것 같으니 해보는 상상


왠지 20년 후 부부 둘의 여행이라면 흰머리는 오히려 희끗희끗하게 남겨둬야 더 멋스러울듯.

미얀마/라오스에서 천사같은 미소를 가진 아이들을 보며 여유로운 시간이 왠지 어울릴려.


물론 그 때엔 아이들이 원하지 않겠지만,

혹시라도 아이들이 저런 여행을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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