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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하 Iam May 27. 2024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고흐드, 고르드

남프랑스 소도시 

남프랑스 여행은 주로 자동차 여행을 계획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차나 버스로는 가지 못하는 마을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Gordes 고흐드라고도 하고 고르드라고 하는 마을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마을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꼽힌 고흐드는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 어렵고, 근처 가까이에 큰 도시가 없어서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기도 어려운 마을이다. 우리 숙소는 프로방스 딱 가운데 잡아서 30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하면 갈 수 있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보자마자 환호성이 나오는 고흐드, 고르드마을. 마을 안에도 예쁜데 마을 바깥에서 마을을 바라보는 것 또한 엄청 멋있다.



고흐드, 고르드 뷰 포인트 (구글검색)

- D15국도: 13 Rte de Cavaillon, 84220 Gordes, 프랑스


구글에 고흐드, 고르드를 검색하면 바로 딱 뜬다. 많으면 10여 명이 모여들고 적으면 우리 일행만 있기도 했다.



고흐드 마을의 집들이 언덕 위에 한 층 한 층 지어진 게 보인다. 어떻게 돌산에 집을 지었을까. 우리가 갔던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진이 그림처럼 나왔다.



이색적인 고흐드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왼쪽으로는 마을의 모습이 오른쪽으로는 넓은 평야를 볼 수 있다. 날이 좋아서 마을의 색깔이 더 노랗고, 붉게 보여서 예뻤다. 중세 도시의 건물과 평야 중간중간에 사이프러스 나무의 모습, 지중해의 햇살까지 더해져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렇게 중간에 막힘없이 쭉 펼쳐진 평야라니.



남프랑스 여행을 다니면서 아이와 같이 여행하는 가족들을 많이 만났다. 특히 신기한 건 2개월, 5개월밖에 안된 아기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닌다. 너무 예뻐 보여서 몰래 찰칵!


앉아서도 사진 찍고, 일어서서도 찍고!

안전 가이드가 없어 바로 낭떠러지니 조심해야 한다. 진짜.. 너무 무서워서 멀리 가지도 못했다.



고흐드, 고르드 마을 내부


고흐드, 고르드 마을 가운데에는 고르드 성이 있다. 예전에는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요새였는데 요즘에는 관광안내소가 있어서 모든 사람들이 드나든다.


처음에 봤을 때는 성인 줄 몰랐다. 유럽의 다른 성에 비해서 조촐해 보였다. 그래서 사진도 안 찍었다........ 딱 고흐드 성을 기준으로 구경하면 된다. 마을이 작아서 돌고 돌아 성으로 나오게 되더라.


석회암으로 만든 건물이 인상적이다. 노란색 돌로 층을 하나하나 쌓은 건지 모르겠지만 건물들이 모두 돌로 만들어졌다.


유럽에서 건축을 할 땐 그 지역의 자재만 사용해야 한다고 들었다. 고흐드 마을도 성부터 마을 모두 노란색 돌로 지어졌다. 초록색 나무와 노란색 석회암을 보면서 남프랑스를 느꼈다.


고흐드 성이 있는 광장에 라뒤레도 있었다.



석회암으로 지어진 건물에, 초록초록 식물. 에메랄드 창문에 의자까지. 프랑스다 프랑스!!


나는 이 스폿이 유독 마음에 들었다. 석회암으로 만든 돌길, 건물, 굽어진 골목. 끝에 보이는 평야까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이유를 알겠다. 천천히 햇살을 받으며 걸었다.  



고흐드 마을에 라 바스티드 드 고르드 호텔이 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서 에밀리가 남프랑스 여행 왔던 호텔이라고 한다. 1층 호텔에 카페가 있다. 카페 테라스로 나가면 고흐드 마을에서 바깥을 바라보는 경치가 펼쳐진다.



아까 마을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오른쪽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보였던 평야가 보인다. 우리가 갔을 땐 하늘도 예뻐서 더 멋있게 보였다. 미쳤다 진짜.


커피는 한 잔에 9유로 정도. 디저트는 19유로. 커피도, 디저트도 맛있다. 커피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가볍고 산뜻했다. 다른 카페에서 먹었던 알롱제와도 달랐던 걸 보면 호텔의 원두가 좋았던 것 같다. 고흐드 마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뷰가 아닐까 싶다.


커피 한 번, 뷰 한 번- 커피 한 번, 뷰 한 번- 즐길 여유 없이 사진 찍었다.



호텔에서 나와서 다시 마을 한 바퀴 돌다가 만난 예쁜 가게.



전날 아비뇽을 다녀왔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살짝 실망했다. 남프랑스에 대해 공부해 온 건 없었지만 남프랑스, 남프랑스 하는데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었달까. 실망한 마음은 고흐드를 다녀오고 싹 사라졌다. 진짜 예뻤다.


아, 5월의 남프랑스는 살짝 선선했다. 긴팔 원피스였는데 청자켓까지 걸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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