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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임리치 May 22. 2022

금리인상기에 팔란티어 투자자로서 걱정해야 할 것들

금리인상


주식시장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해 가장 많은 타격을 받는 것이 바로 팔란티어와 같은 테크 성장주이다. (지난 글에 적었던 기대수익률 공식을 떠올린다면 왜 주가가 하락하는지도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당신은 금리상승과 더불어 떨어지는 주가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는가? 혹시 기분이 많이 안좋았는가?


회사는 여전히 잘 성장하고 있고, 적자폭도 더 많이 줄었고, 고객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매우 긍정적인 사인을 보냈다. 그러므로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다면 우리에게는 아무런 손실도 없는 상태이다.  


그런데 왜 기분이 안 좋았던 걸까?


팔지 않는다면 주가가 떨어져도 변하는 것은 없다. 그런데 왜........

9 달러 밑으로는, 8달러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길 마음속으로 바랐을까? 단도직입적으로 표현해보겠다.


왜 손실이 안났는데, 손실이 난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



투자를 처음 시작한다면, 이 느껴지는 이상한 감정에 대해 근본적으로 파고 들어볼 필요가 있다. 사실 그러한 감정이 느껴지는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대부분은 다음과 같은 이유이다.


내 돈으로 산 주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빌린 돈으로 주식을 샀다면, 나는 빌린 돈에 대한 사용료를 계속해서 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손실이 난 것처럼 느껴지는게 아니라...실제로 손실이 나고 있는 것이 맞다. 주식에서가 아닌 나의 통장에서 말이다. 그러는 와중에 주변 사람들이 내가 산 주식이 안좋다며 마구 팔아댄다. 그러면서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니 나의 통장에서 느껴지는 손실은 당연히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걱정이 들고 기분이 안좋은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도 금리는 계속해서 오를 것이고, 요즘 같은 주가하락은 계속해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빚을 낸 상태라면 기분도 계속해서 안좋을 것이다. 그러나 기분이 안좋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돈을 빌린 대가의 감정이니까.... 그러나 반대로 표현하면, 돈을 빌리지 않은 사람들보다 미래에 더 큰 수확을 얻기 위해서 견뎌야 하는 당연한 노고의 과정이기도 하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돈을 빌린게 잘못이다 아니다”가 아니라, 나에게 느껴지는 그 감정의 방향이 엉뚱한 곳으로 향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가 빚을 냈기 때문에 내 통장에서 계속 손실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단지 그것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빚 때문에 생긴 손실의 감정을 회사의 주가가 하락해서 손실이 난 감정으로 치환시킨다. 이것이 진짜 문제이다. 잘 한번 생각해보자.


금리가 폭등해서 팔란티어 주가가 폭락했다. 이때 가장 걱정해야 될 대상이 누구일까? 팔란티어인가? FOMC인가? 러시아인가?  


아니... 걱정해야 될 대상은 바로…


‘나’ 이다.


금리가 폭등을 한다면 가장 걱정해야 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빚을 낸 내 통장상태이다. 이게 방향이 맞는 사고인 것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금리 폭등시 걱정해야 하는 것은 팔란티어가 아니라, 나에게 매달 꾸준히 월급을 주고 있는....  


내 직장의 재정상태이다.


금리가 폭등하고, 전쟁이 일어난다면...    


팔란티어가 타격이 클까?  

아니면 나의 직장이 타격이 더 클까?

(필자의 경우는 팔란티어보다 나의 직장이 받는 타격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이직을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


주가가 폭락시 안좋은 감정, 조급한 감정, 걱정의 감정들이 느껴진다면, 그 감정을 유발시키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게 중요하다. 위의 상황을 예로 들면 빚 때문에 이자가 나가고 있는 내 통장이 진짜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이 타이밍에서는 빚을 갚는 것이 진짜 원인을 교정하는 행위가 될 것이다.


장기 투자를 끝까지 완수하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우여곡절, 역경들을 장기간 헤쳐나가야만 하니까... 그런데 그 수많은 우여곡절의 첫 스타트는 언제나 늘...    


나의 안좋은 감정들로부터 시작된다. 


자~ 그렇다면  장기투자를 방해하는 나의 안좋은 감정이 생기는 진짜 이유는…


FOMC가 금리를 빨리 올려서인가?

푸틴이 전쟁을 포기못해서인가?

팔란티어 실적이 기대치보다 낮아서인가?


아니면…


‘빚을 내고 있는 나’........... 때문인가?



원인이 나에게 있다면...금리인상기에 팔란티어 투자에 대해 걱정할 사항은 단 1도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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