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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비 스케치북 Sep 18. 2019

안녕.. 여름아.



휘핑크림 같은 뭉게구름이 땅에 떨어졌다.  아파트 뒤에 붙어 있고 가로등에 걸려있다. 

끝까지 가면 고속도로 끝에 있는 구름 속을 통과할 거 같다.

여름이 온 거다. 


구름이 새털처럼 찢어지며 하늘 멀찍이  올라갔다.

여름이 가는 거다.


다리를 시원하게 적시던 비도 이제 차갑다.

팥빙수도 계절메뉴라고 간판에서 사라진다.



나는 여름이 좋은데... 잠깐 숨 막히게 했어도 좋아하는데...

너는 다시 올 거라 믿으니까,  내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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