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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Nov 26. 2024

전기차를 충전하는 두 가지 방법

교류로 충전하는 완속과 직류로 빠르게 충전하는 급속으로 나뉜다. 

내연기관 자동차에 주유를 하듯이 전기차를 움직이는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전원을 통해 충전해야 한다.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한번 충전했을 때 갈 수 있는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전기차 유저들에게 충전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집이나 직장에서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충전이 빠른 설비를 찾게 된다. 


완속 충전은 교류를 직류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스마트폰도 충전기에 따라 속도의 차이가 나듯이 전기차도 충전하는 방식은 크게 완속과 급속으로 나뉜다. 완속 충전기는 가정용 220V 전원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충전 속도가 느리다. 정말 충전하는 데는 5시간 이상이 필요로 하고 교류의 형태로 전원을 공급하기 때문에 직류로 운영되는 배터리에 충전해 주기 위해서는 OBC(On Board Charger)라는 전환 장치를 거쳐야 한다. 속도가 느린 대신 화재 발생에는 안전한 편이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완속 충전기


급속 충전기는 산업용 전력원을 받아서 고전압 직류로 변환한 다음 직접 구동용 배터리를 충전한다. 300V 이상의 직류 전원으로 충전하기 때문에 30분이면 80% 이상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기도 크고 충전 라인도 높은 전류가 흐를 때 발생하는 열을 식혀 주기 위해서 무겁다. 아무래도 일반 가정에서는 설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고속도로 휴게소나 공공 주차장에 주로 설치되어 있다. 


대형 주차장의 전기차 전용 주차 장소에 주로 설치된 급속 충전기


완속 충전기는 느리지만 일반 전기요금을 적용받아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급속 충전기의 경우에는 충전 시설 설치 비용 등을 감안해서 상대적으로 비싸다. 장비나 플랫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충전 출력이 3~7kW로 운영되는 완속은 1 kWH당 300원 수준인데 반해 50~100kW로 충전하는 급속은 500원 정도로 충전이 가능하다. 같은 거리를 가기 위한 가솔린 가격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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