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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발전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RE 100

캠페인으로 시작되었지만 점점 규제처럼 작동하고 있다.

by 이정원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만드는 과정부터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는 건 자동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이 만드는 전체 이산화 탄소의 3/1은 물건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기후 온난화를 해결하려면 자동차로 인한 운송 분야 못지않게 생산하는 과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10주년을 알리는 RE100 홈페이지.jpg 탄생 10주년을 기념하는 RE100 사이트의 메인 화면 - https://www.there100.org/


RE100은 재생에너지 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로 사용하겠다는 자발적인 글로벌 캠페인이다. 탄소 정보공개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와 파트너십을 맺은 다국적 비영리 기구인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 주도로 2014년에 시작되었다.


RE!00 참여기업.png RE100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 – 한국에너지융합협회 자료 참조


RE100 캠페인의 주된 목적은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기업 활동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전기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로 사용하게 하는 것이다. 화석 연료 발전을 줄이고 태양광과 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대체하는 캠페인을 주도한다. 이런 노력으로 2019년 미국에서는 13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을 추월하기도 했다. OECD 국가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30%를 조금 넘지만,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9%로 OECD 중 최하위다.


RE100 전략.jpg


예전에는 단순한 캠페인이었지만 최근 글로벌기업 간 거래에서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도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특히 해외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RE100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라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국내 기업들도 속속 RE100에 동참하겠다고 공표하고 친환경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정부도 탄소 발자국 산출 과정과 인정 제도를 정비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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