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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호 Apr 07. 2021

주식투자 '필승' 원칙 5가지

혼자만 잃고 있는 듯한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주식시장 원칙들

왜 꼭 내가 산 주식은 내려가는 걸까?


내가 우산을 안 가져온 날에 하필이면 비가 온다는 머피의 법칙은 정말 실존하는 것 같다. 특히 내가 주식을 살 때는 언제든 그 법칙이 유감 없이 발휘되고는 한다. 내 친구가 샀을 때는 그렇게 역대최고치를 찍으며 1년에 10배로 불었다는 테슬라 주식은 내가 사니까 미끄러져서 -30%가 돼버렸다. 조금 회복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20%일 뿐이고, 주식 어플창으로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플 뿐이다. 분명히 전문가도 테슬라의 주가가 현재 3~4배 가격인 3,000달러를 간다고 했는데, 나는 왜 이리도 안 풀리는 것인가?



주식은 멘탈 게임이다.


앞선 사례같이 주식 투자에서 괴로워하고 있다면 당신의 주식투자가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주식이 오르는 시기는 정해져 있다. 전체 기간 주식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중요 상승기 1/10을 놓쳤다면 당신이 수익률은 마이너스일 것이다. 당장 한국의 코스피를 살펴보자. 현재는 지수 3,000이 바닥처럼 느껴지지만, 거의 1,000가 상승한 지난 1년간 상승이 최근 10년 상승의 대부분이다. 주식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주식을 고르는 것도 있지만, 주식 가격이 상승할 때 온전히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10년만에 코스피 3000이 됬다고는 하지만 그 상승폭은 단 1년만에 모두 이루어졌다.


다시 말해 주식 투자는 사실 간단하다. 1) 좋은 주식을 산다. 2) 주식이 오를 때까지 충분히 기다린다. 3) 배당금이나 차익으로 이득을 거둔다. 이게 어려운 이유는 주식이 하락할 때 우리의 가슴이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노벨 경제학 수상자 심리학자 다니엘 카너만Dianel Kahneman에 따르면 금전적 손실의 고통은 금전적 이득의 기쁨에 비해 강도가 2배 이상으로 강렬하다.


주식으로 100만원을 버는 것도 충분히 쾌감이 크다. 하지만 100만원을 잃는 것의 고통은 그보다 강렬하고, 그 순간 머리 속에 화재 경보기가 울리는 효과가 일어난다고 한다. 그때 손실회피 성향(Loss Aversion)이 발생하고, 우리는 공포에 질려 주식을 팔아 치운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내가 30% 손해를 본 주식을 친구는 3배로 불렸다는 이야기만 듣게 되는 것이다.


손실 회피성향 그래프. 일반적으로 손실의 아픔은 같은 양 이익의 기쁨보다 2배 이상 심리적 데미지를 준다.

성공하는 주식 장기투자자의 다섯가지 원칙


앞서 말한 대로 인간은 심리에 쉽게 흔들리는 동물이다. 따라서 실패의 공포심을 떨쳐낼 수 있는 굳건한 마음, 소위 단단한 멘탈을 유지해야만 꾸준히 주식을 보유하고 성공한 투자의 경험을 얻을 수 있다. 다음 다섯 가지 전략은 주식이 상승할 때까지 충분히 보유하는 데 성공할 확률을 대폭 늘려줄 수 있게 도와준다.   


1. 내 성향이 어떤지 파악한다

자신이 심리적으로 견딜 수 있는 MDD(주식의 최대낙폭Max Draw Down)가 최대 얼마인지 아는가? 잘 모르겠으면 과거의 투자경험을 떠올려보자. 주식 가격이 5%만 떨어져도 일상이 힘들고, 20%가 떨어지면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주식투자 같이 변동성이 높은 투자 대신 다른 투자 상품을 고려해 봐야 하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른다.


2. 돈의 보유 기간과 목표 수익률을 확실히 정한다

현재 주식에 투자한 자금을 인출해야 하는 날짜는 언제인가? 1년 이하라면 사실 그 돈은 주식 투자를 해야 할 돈이 아니다. 충분히 오랜시간 투자에만 사용할 수 있는 여유자금으로만 투자를 해야만 심리적으로 안정된 투자가 가능하다. 나의 목표 수익률이 얼마인지도 다시 검토해 보자. 너무 높게 잡았다면 그만큼 위험한 투자를 통해 내 멘탈이 금새 바닥날 수 있다.


3. 분산 투자한다 - 포트폴리오 만들기

투자 한 두 종목에만 투자를 하는 것은 꽤나 고통스럽다. 앞서 말했듯이 손실을 지켜보는 것은 힘든 과정의 일이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한 두 종목이 모두 손실이라면 매번 주식의 가격을 확인할 때마다 기분이 우울해질 것이다. 다양한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최소한 한 두 종목이 이득을 보고 있다면 그래도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다. 한 종목이 완전히 망가지는 리스크도 최소화 시킬 수 있고, 리밸런싱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도 가능해진다.


4. 분할 투자한다 - 시간을 나의 편으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야 하는 것은 종목 뿐만이 아니라 시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여러 기간에 걸쳐서 꾸준히 주식을 산다면 내가 가격저점이 어느 때인지 맞출 필요도 없다. 주식을 살 때도 기분이 좋다. 주식 가격이 내려가면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좋고, 올랐다면 과거에 주식에 주식을 싸게 샀던 것이니 또 좋은 것이다. 주식을 파는 시점 역시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에 걸쳐서 나눠 파는 것이 정석이다.


5. 시장의 가격에 속지 않는다 - 변덕쟁이 미스터 마켓 

주식투자의 대가 벤자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이 이야기한 대로 주식시장을 미스터 마켓Mr. Market이라는 사람으로 생각하자. 그는 아주 변덕스러운 사람이라서 어떤 날은 터무니 없이 싼 가격으로 주식을 사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어느 날은 아주 비싼 가격으로 사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현재 주식의 가격은 그저 마지막에 이 주식을 거래한 사람들의 일시적인 숫자일 뿐이니, 흔들리지 말고 자신이 생각한 이 주식의 가치에 걸맞는 시세가 올때까지 기다리자.


미스터 마켓에게 속아 우리의 소중한 주식을 헐값에 팔아서는 안된다!


돈은 인내심 없는 사람의 주머니에서 인내심 있는 사람의 주머니로 흘러간다.


물론 주식투자에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애초에 좋은 주식이나 자산군을 고르는 일이다. 내가 선택했던 주식이나 ETF가 우상향하지 않는 주식이라면 아무리 앞선 원칙대로 해도 손실을 막을 수 없다. 그러나 분명히 좋은 주식이나 ETF를 똑같이 샀는데, 나만 손해를 보았고 내 친구는 100%나 수익을 보았다면 꽤나 슬프지 않을까? 위의 다섯가지 원칙을 적용한다면 그렇게 '나만' 실패할 확률은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몇억 짜리 명품 바이올린 스트라스 바리우스도 음악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저 땔감에 불과하다. 당신이 가진 이 명품 바이올린을 고기숯불 값 몇천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이라면 이 귀한 바이올린의 시세가 몇 천원이라며 한탄하며 우울해 하다가 땔감으로 팔아 버리겠는가? 우리의 피같은 주식도 마찬가지다. 좋은 주식을 '미스터 마켓'에게 휘둘려서 호구처럼 헐값에 팔지 말자. 시간이 지나면 명품의 진가를 알아주는 사람들에게 제 값을 주고 팔면 되는 것이다. 주식 투자도 이와 같다. 명심하자. 인내심 강한 사람만이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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