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평
남이섬을 여행하다
오랜만에 할머니를 모시고 온 가족이 경기도 가평으로 향했다. 날씨가 화창해서 어디론가 떠나기 좋은 9월 첫 번째 주말이었다. 동생이 좋아하는 음식을 가득 챙겨서 차가 조금 무거워진 듯했지만 고속도로를 쌩쌩 기분 좋게 달렸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목적지. 오랜만에 보니 더 늠름해진 동생을 만나 반가웠고, 준비해 온 음식을 가득 차려 맛있게 점심 먹었다. 햇빛 아래 사진을 찍고 다 같이 좋은 시간을 보냈다. 다시 부대로 들어간 동생과 인사한 후 우리는 가평을 좀 더 여행하고 내려가기로 했다. 유명한 남이섬으로 향했다.
흔히 춘천 남이섬으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가평 남이섬이었다. 남이섬까지는 5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갔다. 목적지까지 잠깐이라도 배를 타고 들어가니 새로웠다. 우리는 도착해서 천천히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고, 엄마랑 나는 소주병으로 전시해둔 문화 공간을 지나갔고, 할머니가 좋아했던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또 타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는데, 할머니가 직접 폰을 꺼내 사진 찍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좋아서 나는 막 할머니와 타조를 내 카메라에 담았다. 차 타고 멀리 떠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할머니는 새로운 곳 남이섬에 와서 신나고 들뜬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보는데 더 행복해졌다. 남이섬을 구경한 후 저녁으로 닭갈비를 먹었다. 그리고 한참을 달려 집으로 도착했다. 새벽부터 밤까지 당일치기로 빠듯했지만 흐뭇하고 재미있었던 추억이 된 하루였다. 새로운 곳을 더 많이 여행해보자. 또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