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을 알수 없는 불안감이 계속 괴롭혔다.
예전 힘든 삶을 살땐 거의 친구, 아니 가족처럼 있던 감정인데 오랜만에 이런 것을 느끼니 벗어버리고 싶었다.
정확하게 알고 싶었다. 사전에도 모호한 위험에서 무력감과 위험을 감지하는것. “모호”
그 결과는 자신에게 몰두하게 한다.
불안이 생기면 그것에 빠져 헤어나오기 힘들다.
예전엔 학원 강사를 하다가도 불안함에 일이 안잡혀 수업을 멈춘적도 있다. 손에 아무일이 안잡혔다.
그래도 지금은 불안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이 있다.
이 불안은 가짜다. 거짓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다.
이번 불안은 아빠가 퇴원하고 난 뒤 어떤 일이 생길지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때문이었다. 아빠의 말과 반응 하나하나에 촉각을 세우고 있었다.
괜한 나의 두려움때문에.
정신 차리고 보면 아빠의 말과 반응은 모두 정상적인 사람이 하는 모습이었다. 장기간 병원에 있는 우울과 불안. 그리고 그걸 표출하는 방법
난 아빠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겠다 싶다.
이걸 알면서도 내 안의 불안은 잘 사라지지 않았다.
더 명백해졌다.
내 안의 불안과 두려움은 어떤 상황이나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 안에 사단들이 작동하는 것이라는 걸.
그저 상황마다 반응하면 그때 그 탓을 하게 되는 것.
외부에 의해서가 아닌 내부에서 내 두려움이 있는거다.
그러니 예전 아빠가 힘들게했다고 할수 없는건,
그 상황에서 반응한 내 사단이고,
그 상황이 아니었다면 어떻게든 불안을 작동하는 상황은 만들어졌으리라.
내 안에 꿈틀거리는 것들을 보게하시고 빼셔야하기 때문에.
이 불안이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다는 걸 아는 것이 참 감사하다. 탓을 하지 않고 내 스스로 버리며 훈련할수 있기때문이다. 그럼 내 영이, 삶이 더더 행복하지니까.
이렇게 불안의 근원을 파악하니 상황과 상대방을 이해하고 더 객관적으로 볼수 있게 되었다.
감사하다.
이것이 영의 원리, 치유의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