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핸드폰을 폴더폰으로 바꿔달라고 하셨다.
병원에서 아무리 전화해도 걸리지 않는다며 벼루고 벼루고 나오셨다. 고장났다고 해서 이리저리 만져보니 목록에서 이름을 누르면 바로 전화가 걸리지 않고 문자나 다른 항목들이 나왔다. 전화 걸기위해 여러 절차를 거치는 버튼을 눌러야했다.
이전부터 아빠에게 이젠 스마트폰에 적응해야 한다고 누누히 말해왔지만, 이제와서야 보니 그게 무슨 소용있으랴. 그저 아빠가 살아가시는데 편한것면 되었을것을.
얼마를 살아가실지 모르겠지만 사시는 동안 아빠에게 맞는 편안함으로 살아가시도록 도울거다.
위약금 그까지껏 아빠를 섬기는데 방해되지 못할 요소가 되었다.
시대에 부모님을 맞추기 보다는
부모님의 편한 삶을 위해 맞춤형으로 찾아드려야겠다.
그게 효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