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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크덕 Nov 06. 2020

돌잔치 준비

호박이 출생일기 Day 350s


어느새 호박이가 세상으로 나온 지 1년이 된다. 최대 이벤트라 할 수 있는 돌잔치를 준비해야 한다.


주변에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보면 돌잔치도 양극화이다. 코로나19 (과거 돌잔치 촬영기사가 확진으로 돌잔치 참석자들이 위험했던 사건도 있었다)로 인해 친지 외 크게 진행하는 일은 모두 없지만, 가족 단위 소규모라고 하더라도 이를 어디서 하는지가 크게 다르다.


한 번 밖에 없는 날이기도 하고, 다자녀 가정이 줄어든 만큼 최고로 좋은 날로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야 어느 부모가 안 그렇냐지만, 그래서 얼마까지 쓸 수 있는지가 다른 것 같다.


일부는 신라호텔 팔선 (최소 보증금 n백만 원), 5성급 호텔 뷔페 & 촬영 패키지 등 몇 달 전부터 전화를 돌려 겨우 예약하여 진행한다고도 한다. 개인적으로 중요한 날이긴 한데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괜찮은 식당에서 가족끼리 식사하고 돌잡이 상을 대여해서 간소하고 보내기로 했다.


대신 한 가지 이벤트로 호박이와 1:1 크기의 등신대를 인쇄소에 주문하여 오시는 가족들을 입구에서 맞이할 수 있도록 했다. 폼보드 등신대인데 인쇄소에서 찾아오는데 거대했다.


돌잔치를 앞두고 머리도 가다듬고 (하필 이때 뒷머리를 조금 갉아먹어서 뒤에서 보면 약간의 땜빵이 보인다), 옷도 이쁜 옷 입어보고 사진 찍었을 때 이쁘게 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


이제 돌잔치 당일 호박이의 컨디션만 좋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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