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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성민 Jan 02. 2021

Opportunities and Uncertainty

#Uncertainty / 불확실성

사업계획 작성의 기능적 방법들을 기술하기 전, 우리는 먼저 큰 그림으로 사업과 계획의 범주의 이야기를 먼저 나눠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사업계획서는 늘 현실과 다른 결과를 나타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일까요?


"사업에서의 기회란?"


사업에서 '기회(Opportunities)'는,  '불확실성(Uncertainty)'을 함께 포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자기가 발굴해 낸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가진 '기회'를 누군가에게 설명하고 검증받고 싶어 하지만, 세상 누구도 실제 그것을 맞닥 드려보기 전까지는 그 가능성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없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기회'는 언제나 '불확실성'과 연결되어 있고, 한편으론 그 '불확실성' 때문에 '기회'가 존재한다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기회가 분명하거나 알려진 위험이 없다면 이미 다른 누군가가 해냈을 겁니다.) 즉, '사업을 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완전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기회'에 올라타, 그 대가로서 불확실성을 스스로 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High Risk, High Return?


"인생을 로또와 같이 바라보고 있지 않다면"


사업가는 '기회'를 사용하기 위해 '불확실성'을 포용하지만, 그 불확실성을 가급적 최대한 통제하고 줄이는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해야 합니다. 때문에 'High Risk, High Return'이 아닌 'Low Risk, High Return'이 우리가 추구하는 본질적인 명제가 됩니다.


1. 계획(Planning)


그럼 이런 활동 중 가장 먼저 할 수 있고 또 중요한 일은 바로 '계획(Planning)'을 세우는 일입니다.


'계획(Planning)'은 본질적으로 불확실성을 다루는 활동이며, 계획은 기존에 알려진 기회와 연관된 다양한 '정보(Information)'들을 그 소스로 활용합니다. 알려진 지식을 모으는 것은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는 정보를 통해 기회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며, 인지된 리스크를 회피하는 방식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선과 최적의 방법을 시뮬레이션합니다. 그리고,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불확실성 내 '식별(Identify)'가능한 위험들을 분류해 내고 이를 '관리(Manage)'가 가능한 영역으로 이를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계획 중 특정한 상황에 최적화되어 예상된 위험을 낮추는 선택된 계획을 우리는 '전략(Strategy)'라고 부릅니다.

"좋은 계획과 전략을 수립했다면, 일은 계획대로 될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외인성(外因性) 요소들을 알지도 못하며 통제할 수 없습니다. 이후에 발생할 날씨나 질병 또는 경쟁자 환경, 경제/기술/정책 및 법적 환경의 급속한 변화, 소비자 취향의 변화 등 외인성 상황 요소들에 대해서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하며 이를 통제할 어떠한 수단도 없습니다. 어쩌면 불행히도 현재의 모든 정보를 알고 있지도 못할 수 있으며, 왜곡된 정보를 사용해 계획을 수립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정보들을 추적 관리하지 못할지도 모르고, 심지어 경쟁 제품의 존재 또는 등장 여부 및 그 시장 반응 조차 추적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리스크를 조금은 헷징해 둔 계획을 따르지만 여전히 미래라는 외인성 요소와 더불어 정보의 불완전성이라는 큰 불확실성을 끌어안고 가야 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계획을 조정하고, 판단을 조율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2. 전환(Pivot)


피봇은, 기존 진행되던 사업모델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Pivot)'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계획에 따라 불확실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수용하려고 시도하고 그 아이디어를 테스트하며 검증해 본 결과가 현실과 다를 때, 우리는 '전환(Pivot)'이란 방식으로 계획과 가정을 모두 업데이트하고 Risk를 다시 통제하는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말하는 린 스타트업 방식(lean startup method)이 이러합니다. 린스타트업은 짧은 시간 동안 제품을 만들고 성과를 측정해 다음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것을 반복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경영 방법론의 일종으로,「만들기 → 측정 → 학습」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꾸준히 혁신을 통해 생존과 성장을 도모해 나가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방법론을 적용할 것인지와는 별개의 문제로, 우리는 실험에 들어간 모든 아이디어가 실제 상황에서 계획과 다른 경우 생존을 위해 이를 조정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피봇은 불확실성을 수용하고 조정하는 자연스러운 활동이며, 필요한 활동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사업에서의 '기회(Opportunities)'를 취하고 '불확실성(Uncertainty)'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①계획을 수립(Planning)하고 ②가설을 측정/검증(Tracking)하며 계획을 ③조정/전환(Pivot)함으로써 "Low Risk, High Return"을 추구합니다.


자. 우리는 사업계획의 목적과 그 흐름 중 가장 중요한 3가지 키워드를 이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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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는 '리스크'를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업계획 작성법 두 번째 글 "RISK 바로보기"


※ 이번 글과 관련해 조언이나 첨언을 주시거나, 함께 의견을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 글 아래 댓글을 남겨 주시면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며 교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생각을 나눠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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