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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 reira Jan 15. 2023

아기 거북이 뚜뚜의 여행

깊고 푸른 바닷속에 아기 거북이 뚜뚜가 살고 있습니다. 미역으로 장식된 커다란 바위는 뚜뚜의 집입니다. 뚜뚜는 그곳에서 며칠째 잠을 자고 있습니다.


어느 날 뚜뚜가 잠에서 깨어나 느릿느릿 밖으로 나옵니다. 조용하고 푸른 바닷속에는 뚜뚜의 얼굴을 간지럽히는 미역만이 살랑살랑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던 뚜뚜는 조금 외로워졌습니다.

"나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

뚜뚜의 혼잣말에 얼굴을 쓰다듬고 있던 미역이 대답했습니다.

"조금만 헤엄쳐서 나가보면 친구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미역의 말에 뚜뚜는 움츠리며 말했습니다.

"밖에서 헤엄치기는 조금 무서운걸."

미역은 움츠러든 뚜뚜의 등을 살짝 떠밀며 말했습니다.

"여기에 계속 숨어 있으면 친구를 만날 수 없을 거야. 넌 단단한 등껍질이 있잖아. 무서우면 잠시 숨어 있으면 돼"

머뭇거리던 뚜뚜는 조금 용기를 내어 친구를 만나기 위한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집을 나기 전에 뚜뚜는 작고 단단한 등껍질을 새로 단장했습니다.

"다녀올게"

단장을 끝낸 뚜뚜는 살랑 거리는 미역과 인사를 나누며 혼자 푸른 바닷속으로 나섰습니다.


넓고 푸른 바닷속은 커다란 바위 아래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예쁜 산호와 귀여운 조개가 붙어있는 아름다운 바위들이 각각의 모습을 뽐내며 흩어져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작은 물고기 떼들이 뚜뚜의 주변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한참 헤엄치던 뚜뚜는 산호로 장식된 작은 바위에서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안녕? 너는 누구야?."

작은 바위 위에 조용히 앉은 뚜뚜의 뒤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낯선 목소리에 깜짝 놀란 뚜뚜는 등껍질로 숨었습니다.

"나는 아기 해마 미미야.  정말 멋진 등껍질을 가졌구나."

산호로 장식된 바위 아래에서 아기 해마 미미가 살며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귀여운 아기 해마의 모습에 뚜뚜도 숨어있던 등껍질에서 나와 인사했습니다.

"나는 아기 거북이 뚜뚜야. 친구를 찾으러 왔어."

미미는 뚜뚜를 보며 기쁜 듯이 말했습니다.

"나도 친구를 찾고 있었어. 함께 헤엄쳐도 될까?"

미미의 이야기에 뚜뚜는 매우 기뻤습니다.

"당연하지!"


뚜뚜와 미미는 함께 푸른 바닷속을 헤엄쳤습니다.

알록달록 물고기 떼를 지나 예쁜 산호 속을 함께 거닐기도 하고 귀여운 조개들이 붙어 있는 아름다운 바위를 함께 구경했습니다.


어느덧 뚜뚜와 미미가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에 머뭇거리던 뚜뚜는 용기를 내어 말했습니다.

"내일도 우리 함께 놀지 않을래?"

"그래! 아침에 일찍 만나자!"

미미 역시 기다렸다는 듯 기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뚜뚜는 미미와 인사를 나누고 미역으로 장식된 커다란 바위로 돌아갑니다.  멀리서 미역이 뚜뚜를 보고 반갑게 살랑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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