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지내던 어느 날 문득 드는 생각.
내가 뭘 하고 있지.
기쁘고 슬프고 즐겁고 우울하던 나는 저 멀리 사라져 있고
그냥 정신없이 앞만 보고 있는 내가 서 있었다.
삶에 치여서 나 하나 돌볼 여유조차 사라진 채
그저 하루하루 헤쳐나가기 바빴던 나.
생각도 기분도 감정도
조금은 여유가 있어야 되는구나.
조용히 한숨을 쉬고 마음을 내려놓는다.
여유를 갖는 건 바쁘게 지내는 것보다 어렵다.
삶에 떠밀려서 살아가는 것은 온전한 내가 아니다.
가끔은 우울해하고 즐거워하기도 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상태인지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생각할 수 있는 여유.
삶을 느낄 수 있는 여유.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여유.
진정한 나를 위해 오늘은 조금은 여유를 가져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