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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바다 Jun 21. 2021

하나님 중심으로 아웃포커싱

관계적 선교가 더 중요했다

크리스챤베이직 성경 세미나 5주차였다. 선교에 대해 배웠다.  

직장인으로서 관계적 선교를 잘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는 시간이었다. 


우리부부는 회사를 오래 다닐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순환근무를 하다가 주말부부를 하게 될 우려 때문이었다. 둘 중 하나라도 빨리 회사를 그만두고 한 곳에 정착을 해야만 했다. 같은 회사에 다녔기 때문에 둘이 동시에 순환을 하면 주말 부부 할 확률은 더 높았다. 


다른 돈 벌이를 마련하기 위하여 남편은 부동산 공부를 나는 글쓰기와 그림그리기를 시작했다. 바빴다. 바쁠 수 밖에 없었다. 취미가 아닌 돈을 벌기 위한 글쓰기 실력을 쌓으려면 하루 종일 해도 부족할텐데 퇴근 후에 하려니 시간이 부족했다. 부동산 공부, 글쓰기와 그림그리기는 회사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남편과 나는 주어진 회사 일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개인적인 일을 해야 했다. 팀원들과 소통하는 일은 줄어들었고 일이 많을 때는 예민해졌다. 마음이 조급해졌고 회사 일이 오히려 우리 일(부동산 공부, 글쓰기, 그림그리기)를 방해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세미나가 끝난 뒤, 남편과 집 앞 호수 공원을 산책 했다.

둘 다 같은 찔림을 받았다. 세미나를 듣는 내내 양심이 많이 찔렸다. 

교회에서 전도 축제를 한다면, 팀원들에게 같이 가자고 떳떳하게 얘기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부끄러웠다. 남편과 나를 통해 하나님이 드러나도록 애를 쓰지 않았었다. 각자의 일에만 너무 몰입이 되어 있었다. 하나님이 주신 일터에 대한 감사와 소명을 잊어 버렸었다. 


요셉이 이방 사람인 보디발 장군을 섬길 때 천사가 하나님께 수종들 듯이 하였다는 말씀을 들었다. 

마음이 뜨끔했다. 나와 유독 잘 맞지 않는 팀장님과 여자 과장님이 불교였고, 그래서 영적으로 더 안 맞는다고 생각 했었다. 동시에 더 사랑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기는 했었지만 혼자 힘으로는 쉽지 않았었다. 


남편과 나는 공원을 산책하는 1시간 내내 회개와 다짐을 반복했다. 

회사에서 팀원들을 잘 섬기기 위해서는 먼저, 주님께서 주신 일터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했다. 

회사 일이 나와 잘 맞지 않고 재미없다는 이유로 감사가 사라진지 오래였다. 

남편과 나는 둘 다 기도로 간구하며 얻은 직장이라는 사실을 되새겼다. 

감사를 되찾기 위하여 그리고 여유를 갖기 위하여 회사를 끝까지 다니기로 결심했다. 순환근무 때문에 주말부부를 할 위험도 주님께 다 맡기기로 했다. 일터와 직장동료를 감사히 여기며, 회사에 충실하기로 했다. 


시간과 정신을 많이 쏟아야 하는 책 쓰기는 뒤로 미루기로 했다. 길을 걷다보면 돌고 돌다가 방향이 결국 하나님을 향해 있더라. 내 생각과 판단으로 전하려던 내용은 늘 바뀌었다. 일관되고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주제는 하나님 이야기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쓰겠다', '유학 가겠다' 등 늘 회사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며 다른 일을 하기에 바빴던 모습을 돌아봤다. 친구들에게 조차 은혜가 되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었다. 

관계적 선교, 배우고 나니 부족한 부분이 정말 많았고 중요한 만큼 어려운 것 같다.


결혼 후 참 바쁘게 살았다. 

여유가 없는 만큼 이웃을 돌보지 못했었고,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지 못했었다. 

단 1시간 만에 남편과 나의 생각을 선한 길로 바꾸어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주님나라보다 중요하고 급할게 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나님 중심으로 다른건 아웃포커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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