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의 첫 숙소에 걸어서 3분이면 도착하는 작은 성당에서 관리하는 작은 공원이 있었다.
주말 아르바이트를 했던 터라 평일은 널널했던 나는 심심해서 공원을 한 바퀴 도는데
풍덩
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작은 호수 위에 돌 무리들 사이 작은 거북이들이 한두 마리씩 있었다. 너무 앙증맞아서 쳐다보는 데 차례로 풍덩풍덩 다이빙을 하는 것이었다.
내가 보고 있는 걸 눈치챈 듯 순식간에 모든 거북이들이 물속으로 들어갔다.
다음에 공원을 갔을 땐 귀여운 새끼거북이도 볼 수 있었다.
육지에선 느리지만 바닷속에선 빠른 거북이처럼
지금은 느리지만 나도 나만의 바다를 만나면 빠르게 성장하는 거북이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단단한 등딱지처럼 단단한 마음과 용기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거북이처럼 100년은 못 살아도 단단하게는 살아갈 수 있겠지.
오늘도 공원을 가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