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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익 Sep 20. 2024

세번째 주 + 자취방 이사

2-2 학기 작품연구 기획안


*브랜드 론칭

주식회사 비열한 아줌마.


*키워드

쓸모를 다한

기능을 상실한.

아무도 관심없는...

수요없는....


*기획의도

자본주의 경제학적 관점에서

기능을 다한 제품은 폐기되어야한다.

그럭저럭 기능을 하고 있다하더라도

효용을 따졌을때

유지비용이 더 든다면 이 역시 폐기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기능을 상실중이지만

유지비용은 점점 더 들어가는 제품이 있다.

노인(의 신체)

나는 그 신체로 진입했고

노화의 각종 징후들을 몸으로 경험하고 있다.


그런 흔적들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느끼는가...

어떻게 포장을 한들

노화된 신체가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기능적으로도 그렇지만 미적 기준에 비추면  더 그러하다...


굽은 등. 휜 다리, 내려앉은 엉치뼈...

쳐지고 주름진 신체의 굴곡선들

그것은 우리에게 수치심을 주기도 하고

혐오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러한 인체의 징후를  비롯

틀니, 요실금팬티, 각종 노인용품등...

기능을 상실해가는 인간 신체가 필요로 하는 사물들이

일상적인 , 나아가  fancy한 장소에 놓여있는 것을 보게 될 때...

그 순간 우리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정서적 반응을 주시하며..


노인을 비롯,

자본주의사회가 원하는 미적 외형에서 제외된...

그리하여 아무도 관심없는 사물의 위치에 놓인

노화된 (여성) 몸을 비롯

장애, 질병, 기형등  소외된 신체일반의 의미를

일상의 공간으로 끌어와  

경계없는 대화를 시도한다. 


end.


노화 기획은

아쉽게도 지원자가 없었다.

노화라는 주제가

20살 친구들에겐 참 머언 이야기였던 듯 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발표를 준비하는 기간동안

23학번 친구들과 수업 이외의 자리에서도

작업이야기를  자주 할 수 있었다.


 먼저 팀을 하자는 제안을 해주거나

내 작업에 관해 질문해오는 친구들도 있어서

기쁘기도 하고 ㅎㅎ 무엇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젤 좋은 건

내가 지원한 드로잉 팀이 참 마음에 든다는 점이다.

리더인 친구도, 같은 팀원인 친구도   의사소통이  잘 될 것 같은 예감..

실은 다들 작업 수준이 ㄷ ㄷ ㄷ 해서 

드로잉 초보인 나만 잘하면 되는 상황 ㅋ^^;;


 마지막 시간에 교수님께서 총평으로

내  기획이 스파 브랜드에서  자본을 투입해 론칭한다면

상당한 경쟁력이 있는 브랜딩이 될 거라고  해주셨다

패션시장은 그간 젊은  여성의 신체를 최고의 아이템으로

 소비해왔기에 그 피로감은 극에 달해있고

노화라는 주제를 잘 풀어낸다면

새롭고 차별화되는 좋은 접근이라고. 

전망^^


또 한 가지 소식이 잇는데

그 와중에 자취방 이사를 병행.

수원에서 학교가 있는 의왕시까지는

도어투 도어로 대략 한 시간 40분 정도 걸리는데

아침 일찍 수업이 있거나 밤 늦게 끝나는 수업일땐

너무 힘들어서 ㅠㅠ

자꾸 지각을 하는 바람에 


첫날은  너무 어색하고 뭔가 이상해서 잠이 오질 않았다.

복도쪽에서 소리만 나면 화들짝 ㅋ

이 나이에  가족을 떠나 혼자 살게 될 줄은 ^^;


하지만 다음날부터 조금씩 적응이 되었다.

무엇보다 학교가 가깝고 

집안 일에 신경이 덜 가니(엄청 살림 잘하는 건 절대 아닌데 눈에 보이니 할 수 밖에 없는 ㅋㅋ )

집중이 잘 된다. ( 아직 본격적인 작업 전인데 ㅋㅋ)


작고 허름하지만

50 중반에  나만의 방이 생겼다...

출발은 지각과 피로였기에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의미와는 좀 달랐지만.ㅋ.

결국은 그러한 방이 되지 않을까싶다..


사실 오늘은 수업이 없는 금요일이라 집에 가야함에도 ㅎㅎ

작업에 매진한다는 핑계로

이 방에서 글을 쓰고 있는..ㅋㅋ

만학도의 자취 이야기

뭔가 코너속 코너같은데 ㅎㅎ

종종  올려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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