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헤미안 프리다이버이다.

by divebyblo


행복하게 살고 있다.


마흔, 어떤 욕망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공자가 그랬지.

불혹이라던데, 그래서일까?

이제는 꽤나 단단해진 것 같다.

돈이라거나 명예라거나 쫓지 않게 되었다.



아내와 함께 밥 해먹고,

술 한잔 나누며 적당히 외식도 즐길 수 있는

지금의 삶에 꽤나 만족하며 "이게 행복한 삶이다"라고

감히 정의내릴 수 있게 되었다.



"지금 행복하다면 아무렴 어때!" 라는 마인드로 살고 있어서

어쩌면 히피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사회, 관습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니까

스스로 보헤미안이라고 정의내려보고 싶다.



아무튼! 인생의 가치에 대해서는

각자의 이야기니까!

나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다른 이유인

프리다이빙을 이야기하고 싶다.


%E3%85%87.jpg?type=w966




프리다이빙, 나에게 질문하기



나는 수강생분들을 만나면 프리다이빙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묻는 편인데 그 이유는 별 것 없다.

보통 취미, 재미로 시작하니까

그 첫 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것.



AIDA나 PADI같은 인정증 욕심은 내려놔도 된다.

인정증이 있다고 해서 바다를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체험 다이빙 수준인 5M 깊이에서도

충분히 바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왜 프리다이빙에서 더 깊은 수심에 탐을 내는 것일까?

나 개인적으로는 "숨참기가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E3%84%B4%E3%85%85%E3%85%81.jpg?type=w966 숨 참기 괴로워서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갈 곳 잃은 하체여..


그리고 내가 말하는 숨참기란

스태틱은 아니고 (내게 이건 그냥 차원이 다른 괴로움이다!)

물 속에서의 행잉(Hanging)이라거나

프리폴(Freefall)을 의미한다.



물 속에 들어가기 전 충분히 준비호흡을 하며

긴장을 완화하고 물에 들어간다.

그리고 물 속에서 하강하거나 멈춰선다.

그 시간에 온전히 나에게 집중한다.

생각 따위는 필요없다. 그저 이 순간을 느낄 뿐.



거창하지만 프리다이빙을 하면서 삶에 대해 배우게 되었는데

그것은 이 순간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것들을 감사히 여기며 지키고

가지지 않은, 없는 것들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는 것.



왜냐하면 프리다이빙도 똑같기 때문이다.

잡생각을 없애고, 이 순간에 집중한다.

숨참기는 괴로움이 아니라 평화로운 경험이 된다.

나는 이 경이로움 때문에 프리다이빙 강사까지 되었다.



삶의 걱정거리가 많고, 스트레스가 많다면

수영장이든 목욕탕에서라든

힘을 다 빼고 잠수하는 경험을 꼭 해보길 바란다.

찰나의 시간이라도 모든 것에서 해방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SE-60342649-e238-40bd-838e-5736b0e0e235.jpg?type=w966 강사들과 함께 세부 워크샵



나는 그 자유로움을 느끼고자 프리다이빙을 한다.

그런데 여러분도 프리다이빙을 좋아한다면,

이런 경험을 즐기고 싶다면

어서 오시라고 전하고 싶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