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simple

프리다이빙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by divebyblo

프리다이빙 교육을 하다 보면, 수강생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고민이 있다. 특히 마스터 이상의 레벨을 가진 분들에게서 말이다. 그것은 릴랙스(relax)가 안된다는 것이다.


프리다이빙은 한 호흡으로 수심을 내려가는 운동이기 때문에 마음이 안정되어야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데 물 속에서 불편하다고 느껴진다면 목표에 도달하기 어렵다.


AIDA4 기준 마스터 이상의 자격 요건은 아예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해내지 못할 정도로 까다로울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숨을 너무 오래 참는 것 같다라거나 물 속에서 너무 오래 잠영을 한다라거나 하는 이유로 중도에 올라오는 수강생들을 많이 보았다. "자세가 안 좋은 것 같아요.", "발차기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아요.", "마우스필이 안돼요." 등등 수강생들은 이렇게 말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그들은 자기들이 만들어 둔 함정에 스스로 빠졌다고 느꼈다. 프리다이빙을 즐기고 설레어 하기 보다는, 마치 통과해야만 하는 시험이 되어 버린 것이다. CO2 테이블 연습이라거나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마치 시험 준비하듯 프리다이빙을 해버리니 릴랙스가 안 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리고 스스로를 자책한다. 연습이 부족했다고.


"Live simple"

단순하게. 생각 많이 하지 말고. 그냥 지금 이 순간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면 좋겠다. 연습은 연습이고 그게 나의 다이빙에 효과가 있기를 기대만 하자. 발차기를 어떤 각도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릴랙스가 안되지 않을까?


프리다이빙의 시작, 그저 물 속이 좋았던 그 때를 떠올려보면 좋겠다.그리고 눈을 감고 천천히 정성을 다해 그 순간을 즐기기.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릴랙스가 될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인생도 마찬가지다. 연습은 빡세게 하되 실전은 즐겨야 한다. 어차피 안되면 다시 하면 되니까. 단순하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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