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영어부터 프리다이빙까지, 내가 가르치며 배운 것들

by divebyblo




요즘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곱씹다가, 예전에 했던 교육 관련 일이 떠올랐다. 20대에는 대학생과 사회인을 대상으로 기초 영어를 가르쳤으며, 최근에는 파트타임으로 초, 중등학생에게 국어와 논술을 가르쳤다. 성인과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서비스를 하며 느낀 점에 대해 공유해본다.




가르치는 일을 할 때에는 두 가지 장점이 있다. 첫 번째는, 조직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두 번째는, 즉각적인 보람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아닐 수도 있지만 나 같이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 만큼 좋은 일이 없었다. 더불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성적 향상 등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피드백이 확실하기 때문에 성취감도 꽤 크다고 느꼈다.




반면 단점도 있는데 교육만큼 기 빨리는 일도 없다. 일반적인 과업은, 잘하거나 못하거나에 대해 피드백만 주고 받으면 된다. 그 사람의 감정이나 정신상태를 헤아릴 필요가 없다. (물론, 아예 안 할 수는 없겠지만) 하지만 교육은 관심도 꾸준히 줘야 한다는 점에서 기가 빨리는 느낌을 종종 받았다.




도대체 관심을 얼마나 주길래 내가 기가 빨리냐는 이야기를 할까? 개인적인 성향이지만, 나는 상대방이 어떤 기분인지 계속 신경쓰는 타입이다. 여러명 중에 한 사람이라도 기분이 안 좋거나 퍼포먼스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면 그 사람을 계속 지켜본다. 보통 한두 명이 네거티브한 에너지를 만들어 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런 일을 미리 방지하고 싶어한다. 소위 걱정을 사서 하는 타입이랄까.




그래서 수업에서 나의 '관심'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아이들은 부모님이 보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온 것이 대부분이기에 수업과 놀이의 균형이 필요한 것이고. 성인들은 명확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 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도와주면 된다.




그러고보니 지금도 프리다이빙 교육을 하고 있다. 다행인 점은, 재미있고 보람차다는 것이다. 결국 어떤 형태든 ‘가르친다’는 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과 납득을 얻는 일이라는 걸 다시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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