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출간 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은 Apr 25. 2024

제목 짓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보낸사람: 꿈공장플러스 편집장
받는사람: 김정은 
날짜: 23.10.16 
제목: 작가님 안녕하세요.


작가님 안녕하세요. 

나재인(가제)_1교_106_113페이지_편집본 파일 보내드립니다.


이번 편집본 역시 특이점은 없고요.

재인이 현우의 마음을 얼떨결에 받아들이는 장면이

처음엔 '재인이 너무 순종적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만 보니 많은 연애가 그렇게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언가에 압도되어, 꼭 그래야만 할 것 같은 만남이 있잖아요. ㅎㅎ


숙자 엄마의 암소식도 처음엔... '재인이 좀 그만 못 살게 굴지...'라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떠오를 만큼 안타까웠는데요.


살다 보면 평범한 일상을 산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행복은 결코 거창한 것이 될 수 없는 거고요.

이 역시 극적인 전개 같지만 어쩌면 일상에서 마주할 수도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모쪼록 후반부까지 이야기를 잘 끌고 가주셔서 감사하고 기쁩니다.

(마치 주말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해요..! ㅎㅎ)


출간은 지금 페이스라면 1월에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일엔 변수가 있어 확답까진 못드리지만요^^;;)

1교 마무리 되면 맞춤법, 띄어쓰기 교열(이 부분은 제가 따로 해서 보내드립니다) 2교가 진행될 거고요.

그 이후 본격적인 책만들기 작업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단 제목을 조금 수정하면 어떨까 싶어서요. <나 재인> 말로 혹시 염두에 두신 다른 제목이 있으신지요?

저희도 한번 내부적으로 고민해 보겠습니다.


캐나다는 겨울이 길다니...

추위를 많이 타는 제게는 쉽지 않은 곳이네요.

전 매년 올해 겨울은 어떻게 버티며 보내지... 하거든요.

모쪼록 건강 잘 챙기시며 겨울 나시길 바랄게요.

늘 감사드립니다.   



보낸사람: 김정은
받는사람: 꿈공장플러스 편집장

날짜: 23.10.17

제목: RE: 작가님 안녕하세요.


주말 내내 감기가 아니라 감기 약에 헤롱대며 누워 있었네요.

캐나다에 감기로 유명한 국민 감기약이 있거든요. <데이퀼 나이퀼>이라고...

몸살에 감기기운이 있어 이거 먹었다가 어찌나 약발이 세던지...덕분에 지금은 말짱하게 다 나았습니다. 


재인이도 사람이고 외로운 날들을 보내니까 현우의 흔들림에 잠깐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자신도 누군가를 깊게 사랑한 적이 있기에 자신을 향해 그런 사랑을 품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 마음이 고마워서 잘라내질 못하게 되잖아요. 


당시 이 소설을 브런치에 올릴 때 현우와 재인을 지지하는 독자들도 있었지요. 그래서 전 좋더라고요. ㅎㅎㅎ

원래 이 소설의 제목은 <파군교>였어요. 재인이 아버지의 고향인 파군교로 돌아가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거든요.


그런데 막상 쓰고보니 파군교의 임팩트가 생각보다 크지 않기도 하고, 제목이 올드해서 바꿨습니다.

<제인 에어>가 주인공의 이름을 제목으로 내세웠잖아요? 그래서 저도 <나, 재인> 해서 중의적인 의미로 제목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제목이 약한 건 사실이지요. 

독자들이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 제목과 표지에 끌려 고르는 경우가 많잖아요.

좀 더 로맨스 소설에 어울리는 제목으로 바꾸고 싶긴 합니다. 

저도 제목에 대해 좀 더 고심해 보겠습니다.


주말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했다니 너무 너무 다행인데요? ㅎㅎㅎ

독자의 즐거움이 곧 작가의 즐거움~~~



보낸사람: 꿈공장플러스 편집장
받는사람: 김정은 
날짜: 23.10.19.
제목: 작가님 안녕하세요.


작가님 안녕하세요. 

나재인(가제)_1교_113_120페이지_편집본 파일 보내드립니다.


어느덧 편집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다음주 중이면 1교 편집이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길다면 긴 과정 함께 잘 진행해주셔서 미리 감사하단 말씀 전해드려요 :)


대부분 글을 매끄럽게 잘 써주셔서

이번 편집본 역시 수정 필요한 부분은 많지 않아 보이네요.


현우와 재인의 사랑을 응원하는 분들도 계시다니..ㅎㅎ

재밌네요. 제가 특히 좋아하는 드라마가 악역이 없는, 삼각관계를 다룬 드라마인데요.

2014년에 방영한 <연애의 발견>이란 드라마도 삼각관계인데,

세 주인공 모두의 입장이 이해가 되어서 양쪽의 사랑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서로 막 대립하고 그랬거든요.

(재인, 현우 / 재인, 우진 이렇게 나뉘 듯이요. 그러고 보면 그 당시 저도 재인, 현우와 같은 사랑을 응원했었네요...ㅎㅎ)


작가님께서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을 독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묘사해 주셨기 때문에

현우와 재인의 사랑을 응원하는 분들도 생겨났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말이 궁금해지는 소설이라 더 좋은 듯해요.


모쪼록 남은 작업도 잘 부탁드립니다.

금요일 메일에서 뵐게요. 

감사합니다.



보낸사람: 김정은
받는사람: 꿈공장플러스 편집장
날짜: 23.10.19.
제목: RE: 작가님 안녕하세요.



연애의 발견, 어떤 드라마인가 궁금해 찾아보니 

정유미와 에릭이 주연했던 드라마네요.


보지는 못하고 유튜브에서 가끔 영상이 나오는 걸 스쳐 봤는데

두 남녀 주인공이 기차에서 헤어지던 장면을 보며 

오래된 연인들이 헤어지는 지점을 섬세하게 잘 그렸다 생각했었어요.


<나, 재인>을 쓸 때만 해도 완결할 때 길다 길어 이러면서 힘들어했거든요. 

웹소설을 써보니 별로 장편도 아니었더라고요. 


그래서 벌써 교정이 끝나가고 있어 놀라고 있습니다. 

교정을 하며 참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제목은 고민하고 있는데 영 마땅한 제목이 안 떠오르네요. 힝. 

내일의 태양은 내일 다시 떠오를테고 내일의 영감은 내일 떠오르겠지요. ㅎㅎㅎ


공부삼아 연애의 발견을 찾아봐야겠어요. 젊은이들의 사랑과 연애 감성이 절실한 요즘이라...창작의 한계 ㅎㅎㅎ

그럼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보낸사람: 꿈공장플러스 편집장
받는사람: 김정은 
날짜: 23.10.21.
제목: 작가님 안녕하세요.



작가님 안녕하세요. 

나재인(가제)_1교_120_127페이지_편집본 파일 보내드립니다.


다음주 월요일이면 1교 편집이 완료될 것 같네요.

월요엘 메일에 구체적인 일정 안내해 드릴게요.


<연애의 발견> 드라마는 제가 참 좋아하는 드라마입니다.

연애세포가 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봄기운을 느끼고 싶을 때 종종 찾아보는 드라마입니다


작가님께도 좋은 영감이 되는 드라마이길 바라보아요.


그럼 월요일 메일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보낸사람: 김정은
받는사람: 꿈공장플러스 편집장
날짜: 23.10.22.
제목: RE: 작가님 안녕하세요.


편집장님~~

파일이 누락된 것 같습니다.



보낸사람: 꿈공장플러스 편집장
받는사람: 김정은 
날짜: 23.10.23.
제목: 작가님 안녕하세요.



앗....

작가님, 죄송해요. 메일을 이제야 확인했습니다.

회신 주시면 바로 다음 부분 작업해서 보내드릴게요...

다시금 죄송합니다, 작가님..ㅠㅠ



보낸사람: 김정은
받는사람: 꿈공장플러스 편집장
날짜: 23.10.23.
제목: RE: 작가님 안녕하세요.


그럴 수 있죠~~

저는 회사에서 결재 받는 문서에도 첨부 안하고 결재 올린적 많아요. ㅋㅋㅋㅋ

현우의 편지 고쳐주신 문장들이 다 너무 너무 마음에 들어요. 

훨씬 매끄럽고 자연스럽고 세련되어졌달까요.


소설 제목을 여러 개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계절>, <사랑의 꿈>, <네가 있던 계절>, <다시 만날때까지>, <재인의 계절>, <재인>


잘 어울릴만한 제목이 뭘까요?

편집장님이 생각하시는 제목이 있다면 그것도 알려주세요.

제목 짓는게 진짜 어려워요...ㅎㅎㅎ

매거진의 이전글 배리 매닐로우와 최유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