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형자산과 비슷한 무형자산에 대해 분석해보자.
무형자산은 유형자산과 거의 비슷한 회계처리를 한다. 단, 형제만 존재하지 않을뿐이다.~
무형자산은 영업권, 개발비, 라이선스, 산업재산권, 저작권, 어업권, 소프트웨어. 광업권 등 형태가 없는 경제적 유입의 가능성이 높은 자산을 의미한다.
그럼, 질문을 하나 드린다.~
통산 기업이 보유한 브랜드는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창출하는데 기여한다. 즉 경제적 유입의 가능성을 높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이지 않나? 그럼 무형자산으로 계상하면 되지 않을까?
정답은 계상할수도 있고 하지 못할 수도 있다.
브랜드의 가치가 경제적 유입의 가능성이 높이는 것은 사실일것이다. 다만, 회계에서는 자산과 부채의 측정 및 인식은 해당 금액을 신뢰성 있게 측정할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브랜드의 가치를 신뢰성 있게 측정할수 있냐가 관건인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 LG, 포스코 등의 브랜드 가치는? 그들이 브랜드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투입한 원가를 신뢰성 있게 측정 할수 있을까?
반면에 하림이 STX팬오션을 인수하면서 팬오션의 순가지보다 더 지급한 인수대가가 브랜드가치에 해당하는 무형자산이라면 이것은 원가의 신뢰성 있는 금액으로 측정할수 있나?
정답은 기업이 내부적으로 창출한 브랜드가치는 원가의 측정이 불가능하므로 자산의 인식요건에 충족하지 못한다. 반면에 외부로 부터 구입한 브랜드의 가치는 지급한 대가의 공정가치를 신뢰성 있게 측정할수 있기에 자산의 인식요건을 충족한다.
정리하면 회계에서는 개발단계의 개발비를 제외하고 내부적으로 창출한 무형자산은 자산요건을 미충족하므로 인식할수 없고 외부로 부터 구입한 무형자산은 지급대가의 공정가치를 측정할수 있으므로 무형자산으로 인식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금부터는 개발단계의 개발비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기업은 반복적인 영업활동 이외에 신규제품의 개발, 신약의 개발 등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위해 일정금액을 연구개발 관련이라는 명목으로 지출한다.
이때, 일반적으로 연구에 사용된 지출은 비용(경상개발비)으로 개발에 사용된 지출은 자산(개발비)으로 계상한다. 경상개발비라는 비용으로 처리한 항목은 일부는 제조원가로 일부는 판매관리비로 처리할수 있다. 개발비는 자산으로 계상했기에 신제품이 출시되어 수익을 벌어든이는 시점부터 내용연수 동안 감가상각비를 인식하며 수익과 비용을 일치시켜 회계처리한다.
국내 대표적인 제조기업이 현대자동차의 개별제무제표를 통해 개발비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대자동차의 총 연구개발관련 지출은 3조 1,523억원이며 이중 개발비라는 자산으로 계상한 금액은 1조 1,442억원, 경상연구개발비라는 비용으로 당기손익에 인식한 금액은 2조원이며 이중 판매비와관리비라는 명목으로 계상한 금액은 약 1조 7,329억원이므로 약2,671억원은 제조원가로 계상된 것이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은 모든 기업이 현대자동차처럼 회계처리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관련 지출, 신세계푸드, 풀무원 등 식품업체의 연구개발 관련 지출 등 각 업종의 특성마다 다소 상이하게 회계처리 할수 있기에 해당 업종 내 타 기업과 비교하여 분석해야 함을 기억하기 바란다.
생산 제품은 다르지만 동일한 제조업을 영위중인 삼성전자의 경우 총 연구개발 관련 지출은 약24조 9,191억원이고 이중 개발비(자산)으로 계상한 금액은 0원이다. LG전자의 경우는 총 연구개발 관련 지출은 약3조 9,557억원 중 개발비(자산)으로 계상한 금액은 약1,510억원 수준이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경우를 살펴보자~
케토톱으로 유명한 한독의 경우 총 연구개발 관련 지출 305억원 중 판매비와관리비로 처리한 금액은 234억원, 개발비(자산)으로 처리한 금액은 71억원이다. 반면 한미약품의 경우 개발비(자산)으로 계상한 금액은 약42억원, 제조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 등 비용으로 처리한 금액은 약1,343억원이다.
정리하면 현대자동차는 연구개발비를 자산화한 개발비 비중은 약36%, 바이오기업인 한독은 23%, 동일 업종을 영위하는 한미약품은 약3% 수준이다. 즉 산업마다 자산화하는 비중이 다르고 동일 산업군이라 하더라도 기업마다 자산화시키는 개발비의 비중이 다르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일반적으로 바이오기업의 경우 연구개발비용은 많이 투입되나 수익을 창출하는데 기간이 오래걸리기에 비용으로 처리를 많이 하면 기업의 성과에 악영향을 미치기에 자산화를 시키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자산화에 대한 기준(예를 들면 임상 3상 이상 등), 3개년 또는 5개년 동안 추세변동, 다른 기업과의 비교, 바이오기업의 생산제품이 시밀러인지 오리지널인지 등 각각에 대해 정확하게 세밀한 분석 후 개발비의 자산화 규모가 과다한지 등을 확인하고 해당 기업의 주식에 투자해야 할것이다.
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에 대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것이다.
https://blog.naver.com/sjhun1909/223142268795
얼마전 의약품제조기업에 대한 분석글을 올린적이 있다. 주된 내용은 key ratio를 포함하여 분석해야 업종...
blog.naver.com
자. 그럼~ so what? ~~ 뭐 어쩌란 말인가..?
바이오기업의 주식에 투자할려 하는데 해당 기업이 자산화한 개발비 금액이 많다면? 투자하지 말어? 투자해도 돼?
다른 바이오 기업이랑 비교했는데 상대적으로 많다면? 비슷한 수준이면 그다음엔 뭘 봐야 하는데?
궁금하지 않은가..?
우리는 아직 손상차손에 대한 내용은 배우지 않았다. 그에 대한 내용은 다음글에서 설명하기로 하자.~
일단 다른기업대비 자산화한 개발비 금액이 많다면? 개발비라는 자산은 향후 수익을 창출할수 있을것으로 기대한 자산이다. 역설적으로 그렇지 못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 매년 1억원을 벌수 있을것이라 기대해서 개발비라는 자산화를 시켰는데 그렇지 못한다면? 돈을 아예 못번다면?
개발비라는 자산이 상대적으로 많다면 기대수익을 창출하지 못해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이이다. 그러므로 향후 손상차손 발생가능성도 여러가지 외부정보를 검색하여 감토해야 할것이다.
다른 기업이랑 비슷한 수준으로 개발비를 계상했다면 이런경우는 개발비로 계상한 세부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국내 바이오 기업중 상장기업의 대다수는 사업보고서상에 개발비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임상3상에 돌입한 연구들만 자산화했다고 공시하고 있고 한독의 경우는 자산화한 연구의 내용을 주석에 상세히 기재하고 있다. 즉 개발비로 계상한 금액이 비슷한데 A기업은 임상 3상 기준으로 계상하고 B기업은 임상 1상 기업으로 계상했다면? 비슷한 수준의 개발비 금액이라 하더라도 질적 수준이 다르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연예인들과 관련한 개발비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돌을 키우기 위해 투입하는 각종 지출들은 선급금이나 당기비용으로 처리한다. 각 기업들마다 선급금으로 하기도하고 당기비용으로 처리하기도 한다. 이때 선급금으로 처리했다면 해당 아이돌이 활동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면 그때 부터 상각하여 비용으로 처리하면 된다.
전속계약금의 경우도 무형자산으로 처리할수도 있고 선급금으로 처리할수도 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해당 아이돌이 활동을 시작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시점부터 상각하여 비용으로 처리하면 된다. 참고로 저자 분석했던 CJ E&M의 경우는 영화, 드라마, 음원등과 관련한 판권을 자체적으로 제작하기도 하고 외국에서 구입하기도 한다. 이러한 판권도 무형자산의 인식요건을 충족하기에 무형자산으로 계상하고 수익 발생시점에 상각하면서 비용처리한다.
모두다 논리는 동일하다. 투입한 원가의 신뢰성 있는 측정이 가능하고 향후 기업에게 경제적 유입의 가능성이 큰 아이돌에게 지급한 지출이기에 자산의 인식요건을 충족하고 형상이 없으므로 무형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각을 하면 해당 상각비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이기에 매출원가로 계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