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빼입는 여자 1

by 청주터무니

언젠가 시골어귀를 돌아갈때

빨간 몸빼를 입은 할머니가 허리를 제낀채 너무도 씩씩한 걸음걸이로 오시는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그모습이 마냥 재밌다고 웃었던적이 있었다.

십수년이 흐른지금

어찌된일인지 나는 엄마에게서조차 본적이 없는 몸빼바지에

철지난 고무털신 차림으로 아무렇지도 않은듯

거리를 나서곤한다.

일하다 지쳐 그대로 집에오기도하고

식당에 밥을 먹으러들어가면 느껴지는 사람들의시선을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는 내나이...

남의시선보다 내몸편한걸 더 챙기게되는 내나이

어이없는 말이라여기던

내겐 먼 시간으로 느껴젔던 여자나이 오십은 여자가 아니라던 내나이

오십이다

30대 뜨거운열정으로 살던나는 난 40대를 가장멋있게살거고 내나이 오십이되면 난 여자보다는 존경받는 전문가로 우아하게 살고싶었다.

훑어내리는 남자들의시선도

힐끔거리는 여자들의시선도

다 싫었으니까.

그저 오십이되서 흰머리가 생긴다면 염색도 안하고 백발을 질끈묶은채 사람들의 이야기에 개의치않고 내길을 갈수있는

그냥 나이고싶었다.

그러나 어느날 흰머리가 뽑을수없을만큼 늘어가고

1센치이상 길어나오는것을 차마 감당할수없다는걸 알게된 순간. 아마 그때였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졸려서 요기까지~

2부에서 만나요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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