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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4. 2020
줌(ZOOM), 어닝 서프라이즈의 역설
줌,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하고도 15.06% 주가 폭락
온라인 화상회의 기업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Zoom Video Communications)(이하 줌)'이 올해 3분기 실적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도 주가가 빠지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줌은 11월30일(현지시각)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7억7,720만달러(약8630억원)로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 367% 증가라는 경이적인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월1일(현지시각) 줌의 주가는 15.06%(종가기준) 하락했습니다.
어닝 서프라이즈의 역설이네요.
참담한 현실입니다......
사실 3분기 발표된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였던 6억9,45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기록으로 말그대로 시장을 깜짝 놀라게하는 수치입니다.
이로써 줌은 2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4배나 증가했는데요.
4분기 실적 예상치도 양호한 듯하네요.
4분기에는 8억1,100만달러(약9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배 이상 매출인데요. 아마 현실화될 경우 사상 최고 실적으로 전당되고 있어요.
줌의 에릭 위안 CEO는 "2021년 회계연도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4% 증가한 25억7,500만달러에서 25억8,000만 달러로, 시장 선두자의 지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혔습니다.
EPS(주당순이익) 역시 시장 예상치인 0.75달러를 상당히 넘어선 0.99달러라고 합니다.
당기순이익은 1억9,840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줌의 실적 상황을 조금더 볼까요.
줌은 이번 분기 매출의 80%이상은 새로운 구독 고객들부터 창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고객 수가 늘면서 수익이 629%나 늘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 수익 성장률이 300%를 기록했네요.
고객 측면에 있어서도 기업 고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구요.
직원수가 10인 이상 기업 고객수는 43만3,700개로 전년과 대비해 485%나 늘어났습니다.
지난 1년간 10만달러 이상 매출을 발생시킨 고객사는 1289개로, 전년동기와 대비해 136%가 증가했습니다.
또한 줌은 클라우드 폰 서비스도 40개국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멋진, 훌륭한, 그레이트한 줌인데요.
정작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한 직후인 12월1일(현지시각) 주가는 15.06%이상 폭락을....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네요.
이에 대한 금융가의 의견을 대략 이렇습니다.
코로나19 시대 이후 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네요.
백신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실적 발표 당일의 기자회견장에서도 많은 코로나 팬데익 이후 줌의 성장 전략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고 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언택트, 비대면 산업이 확대되었지만, 최근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생산 성공에 임박하는 분위기이기에 줌의 성장성에 의문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뒤 곧바로 15% 폭락 상황은 내키지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