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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의도 오빠 Dec 07. 2020

코로나가 만들어낸 언택트의 조합

세일즈포스, 30조원에 슬랙을 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슬랙(Slack technologies)'을 품게됩니다.



세일즈포스는 12월1일(현지시각) 슬랙을 277억달러(약30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1999년에 설립된 기업용 클라우딩 컴퓨터 회사인 세일즈포스는 현재 연 매출 약20조원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CRM회사입니다.


슬랙은 기업용 메신저 전문기업인데요,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급격히 성장하였죠.


기업의 고객관리와 기업 사내 메신저의 만남.

흥미로운 조합이면서도, 그들의 결합이 만들어낼 시너지에 대해서도 궁금해집니다.

277억달러! 우리돈으로는 30조원에 육박합니다.

이번 슬랙 인수는 세일즈포스 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이죠.



과거 2018년 세일즈포스는 '뮬소프트'를 65억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태블로 소프트웨어'를 153억달러에 사들였구요.

올해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블로스티’를 사들인 바가 있습니다.              


이번 인수는 현금과 주식거래를 병행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슬랙의 주주들은 주당 현금 26.79달러와 세일즈포스 보통주 0.0776주를 받게 됩니다.


이번 대형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던 건 코로나19 사태 덕분이라는 의견이 꽤 설득력이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각 기업에서 재택근무를 실시하자 원격근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죠.

이에 원격근무와 온라인 화상 소프트웨어 업체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럼 고객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왜 뜬금없이 슬랙을 인수하는 하는 것일까요?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CEO는 고객 정보 확보나 기술을 손에 넣으려는 인수는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세일즈포스는 고객관리뿐만 아니라 마케팅, 이커머스, 분석 솔루션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죠.


여기에 온라인 협업에 대한 부분까지 제공해 디지털 업무 전체를 하나로 묶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는 듯 합니다.


이렇게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인수하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발등에는 뜨거운 불똥이 떨어졌습니다.


세일즈포스는 고객 관리 프로그램과 데이터 시각화 시장 등에서 MS와 경쟁하고 있고, 슬랙은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서 MS의 팀즈(Teams)와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이죠.



MS는 세일즈포스와 슬랙을 각개격파해야하던 입장에서 이제는 한편이 된 그들을 동시에 상대해야 할 형편입니다.


몸집을 불린 '다윗' 세일즈포스가 MS라는 '골리앗'을 어떻게 상대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어둠을 관통하는 밤의 한 자락 속에서 글을 마칩니다.


오늘도 두서없는 글, 모지리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과도한 꿈 실현에의 욕망은 꿈 파괴를 촉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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