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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수의힘 Aug 04. 2023

크몽 프라임 전문가가 되다.

갑자기?

크몽을 하면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 세 가지 중에서 벌써 두 가지를 이뤘습니다.


첫 번째는 마스터 전문가가 되는 것이었고, 이는 올해 2월에 이루었습니다.


두 번째는 prime 전문가가 되는 것이었는데, 오늘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오.. 상위 2프로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직장인들이 여름휴가를 많이 가는 계절이라 그런지 요즘 7~8월 주문량이 많이 줄어 우울하던 참이었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보상을 받네요.


제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무래도 신뢰가 많이 필요한 업종입니다. 저보다 실력 있는 개발자 분들도 많으시지만, 가끔 아무 실력도 없이 개발자 행세하며 고객으로부터 부당하게 돈을 갈취하거나, 프로그램 개발만 해놓고 잠수를 타서 유지/보수를 전혀 안 해주는 개발자들도 있는 모양입니다. 제게 서비스를 받으시는 분들이 자주 토로하시던 이야기입니다.


prime 전문가가 된다고 해서, 갑자기 수익이 늘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 많은 고객을 만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어느 정도 정해진 견적의 틀이 생겼거든요. 다만 고객에게 더 많은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습니다.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고 거짓말하거나 개발 도중 갑자기 잠수를 타는 무책임한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만 줄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프로그램 개발 문의에 대한 상담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일이 바로 그 신뢰를 주는 일이거든요.


처음 크몽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수익보다는 뭔가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했었습니다. 한참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며 자신감도 많이 붙어있던 시기였고, 더 많은 일을 접하면 더 실력을 늘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시작했던 일이었습니다. 첫 달에 50만 원 정도 벌었던 일이, 어느새 부업을 넘어 이젠 제 주업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처음 일을 맡았을 때의 마음과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아 다행입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는 일입니다.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고 거짓말하지 않는 것. 할 수 있다고 말했으면 끝까지 책임지고 해내는 것. 이 일을 그만둘 때까지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소득은 상당히 불안정해서 잘 나올 때와 안 나올 때의 갭이 좀 큽니다. 그래도 월 천을 찍어보겠다는 목표는 6월 달에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계속 수익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 목표는 크몽 어워드를 받는 것입니다.

뭐 상 받는다고 수입이 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목표가 있으면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니까요. 사실 2022년 어워드에서 우연히 잠깐 거래했던 전문가님이 상을 수상하신 걸 봤습니다. 그땐 거래 건수도 많지 않으셨던 분이셨는데 갑자기 크게 성장하셨더라고요. 부러움과 함께 나도 저렇게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오늘 하루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에 감사하며, 부디 내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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