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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많이 줄었습니다.

by 소수의힘

이제 2025년도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소득이 꾸준히 감소하여 이젠 기간제교사 시절보다 월 소득이 적은 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번 부가세 납부 때는 환급도 받았네요. 작년보다 분기 소득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뜻이겠지요.


주문 자체가 많이 줄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위기는 좀 뼈아픈 게, 이전에 느꼈던 위기가 경쟁자들의 증가로 인해 느낀 위기였다면 이번에는 제가 몸담고 있는 카테고리 전체의 위기인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주문량도 감소하고 주문당 소득도 많이 줄었습니다.


쉬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쉬는 게 쉬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주문창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는 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필이면 이번 달은 연휴도 참 기네요. 사람 초조하게 하는 10월입니다.


당장 이번 달 보험료도 내야 하고, 노란우산 공제금도 내야 하는데 이거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을 것 같습니다. 며칠 우울해하니 와이프가 우리 집 전체 재산 총액을 보여주며 한 몇년 방황해도 괜찮다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소득이 떨어졌다고 당장 굶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일이 없는 하루하루가 우울한 건 어쩔 수가 없네요.


AI도 이제 사람보다 더 뛰어난 코드를 작성하는 시대에 저 같은 하급 개발자의 일이 늘어날 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소소하게라도 일이 좀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작은 일이라도 부디 꾸준하게 일할 수 있기를. 버티고 또 버텨야하는 시기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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