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깊은 곳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아 Jul 10. 2021

어쩌면

어쩌면 나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곳에

"괜찮아"라는 얇은 판 위에 의지해

걷고 있던 걸지도 모른다


살금살금

아슬아슬

아등바등


어쩌면 나는

높이를 알 수 없는 곳에

"두려워"라는 두꺼운 벽 속에 숨어

도망치고 있던 걸지도 모른다


전전긍긍

비틀비틀

낑낑낑낑


어쩌면 어쩌면

매거진의 이전글 장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