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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ris Seok Mar 23. 2024

직장인이 된 지금도 인강을 듣는 이유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르침

30대의 워킹맘인 나는 이따금씩 유튜브에서 유명한 수능 교과 일타 강사들의 영상을 보곤 한다. 사탐영역의 이지영 선생님, 수리영역 정승제 선생님, 현우진 선생님 등의 영상을 주로 접하는데, 그건 수능 공부를 떠나 인생을 관통하는 어떤 가르침이 영상 안에 스며 있기 때문이다.

출처: 정승제 사생팬 유튜브 페이지

선생님들은 어떻게 해서든 학생들에게 ‘양질의 가르침’, 즉 좋은 강의를 전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한다. 그래서 강의 중간 중간에 인문학적인 가르침을 전달하기 한다. 또한 지금 이렇게 나태하게 살아서는 안된다는 꾸짖음도 서슴없이 꺼낸다. 영상을 보다 보면 선생님들이 입시를 준비 중인 학생들, 그러니까 아직 열매의 씨앗이나 다름없는 그들에게 지름길을 알려주기 위해 부단히도 애를 쓴다는 느낌을 받는다.



선생님들의 가르침은 직장인인 나에게도 여전히 큰 울림을 주곤 하는데, 결국 10대 학생 때나 30대 직장인일 때나 삶에서 추구해야 하는 방향성은 유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여러 강의들을 보면 공통적인 가르침이 있는데, 몇 개 공유해보자면 이런 거다.


태도가 전부다.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가는 자신의 운명을 결정 짓는다.

인생에서 누구나 저마다의 지옥을 가지고 산다. 재벌이나 유명 연예인은 고민없이 인생이 달콤할 것만 같은가. 전혀 아니다. 오히려 가진 게 많은 사람일수록 잃을게 많아 불안과 두려움은 큰 법이다. 인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간에 중요한 것은 발생한 일을 대하는 '태도'다.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긍정적으로 태도를 취할 때 우리의 운명은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꿈은 궁극적으로 밖을 향해야 한다. 자기 안에 갇혀서는 안 된다.

결국 인간이 살아가며 끝끝내 추구해야 하는 것은 타인을 돕는 이타적인 행위다. 나만의 이익을 위해 꿈을 쫓다 보면 허무함에 빠지기 쉽다. 나만을 위한 욕망은 한계가 존재한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구멍난 항아리에 물을 붓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 매슬로의 욕구 이론에서도 가장 상위 단계는 '자기 초월의 욕구'였다. 자기 초월의 욕구란 자기 자신을 넘어서 타인과 세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욕구다.


 사랑이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이다.

'돈으로 안 되는 게 뭐가 있는데'라는 질문 앞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답변은 다름 아닌 사랑이다. 사랑은 돈을 지불해 얻을 수 있는게 아니다. 노래도 사랑가가 유행하고, 영화/드라마에서도 사랑은 진부하지만 늘 대중에게 먹히는 소재다. 왜일까. 인간은 본능적으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존재다. 어차피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길목 위에서 유일하게 의미있는 일이라는 게 있다면 그건 다름아닌 사랑일 것이다.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일. 사랑을 주고받는 일만이 유한한 인간의 삶에 유일한 의미를 더해주는 하나의 빛줄기와 같다.


인생의 '진리'와 다름없는 깊이있는 내용들을 인강 선생님들로부터 얻는다. 유튜브가 발달한 덕택에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먼 나라 미국에서도 쉽게 얻을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어쩌면 종교가 없는 나에게 인강 선생님들의 강의는 스스로를 위로하고 힘을 주는 강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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