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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명서재 Dec 21. 2023

[마음 헤아리기] 관계의 언어-문요한, 심리 책 추천

심리상담의 효과와 안정애착의 비법을 알아볼까요?


[마음 헤아리기] 관계의 언어 - 문요한, 심리 책 추천


관계의 언어

저자 문요한

출판 더퀘스트

발매 2023. 12. 15.




며칠 전 기다리던 따끈따끈한 신간을 받았어요.

바로 '관계의 언어'인데요.


몇 년 전에 피터 포나기의 '마음 헤아리기'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을 때 '번역서만 있지 한국에는 이걸 다룬 책이 없네.'라고 생각만 했어요. 


그랬더니 이번에 딱! 책이 나온 거 있죠?

출간된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벌써 베스트셀러네요!!


문요한 선생님 책의 흐름을 보면 대중이 궁금해할 것에 대해 시대의 흐름에서 딱 반 발자국 앞서나가는 느낌이었어요.


독자가 검색창에 넣을만한 검색어를 미리 예상하고 모범답안을 만들어 보여주는 것처럼요.


독자의 마음 헤아리기를 잘 아신다고 할까요? 

대체 마음 헤아리기가 뭘까요? 예를 들어볼게요.


저희 아이가 3~4살쯤 때 일이에요. 


"엄마는 무슨 색이 좋아?"

"음.. 초록색?"


(아이가 실망하는 표정)

"너는 무슨 색이 좋은데?"

"분홍색"



저는 아이가 분홍색이라고 말하자 아차! 싶었어요. 


"우리 **는 엄마도 너랑 똑같이 분홍색을 좋아했으면 했구나."

라고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을 텐데!


아쉽게도 제가 했던 정확한 말은 잘 기억나지 않아요.


아이는 제가 쌍둥이 자기 대상(하인즈 코헛이 만든 개념으로 유아가 주 양육자와 비슷하다고 경험하고 싶은 욕구로 이 욕구가 충족되면 안도감과 친밀감을 경험)으로 자기와 다르지 않다는 걸 확인하고 싶었어요.


만약 아이의 욕구를 아이가 말하지 않아도 분명하게 알아줄 수 있었더라면 아이 '마음 헤아리기'를 한 거예요.


대체 '마음 헤아리기'라는 게 뭘까요?

추상적인 말이라 알쏭달쏭하고 분명한 의미를 잘 모르겠지요?



마음 헤아리기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피터 포나기는 마음 헤아리기를 '자신과 타인의 마음에 관심을 두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정의,

자신을 포함한 사람들의 표현과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이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고 원하는지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능력입니다.



심리 상담의 효과를 주는 공통 요인과 부모-자녀 사이에 안정 애착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게 바로   바로 '마음 헤아리기'인데요.


문요한 선생님은 시스템이 다른 습관적 마음 읽기와 마음 헤아리기의 차이를 책에서 잘 설명해 주셨어요.


마음을 이해하는 시스템 1은 ‘마음읽기’다.


마음읽기는 처리 속도는 빠르나 주관적이기에 정확도가 떨어지며, 그 사람의 과거 경험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



마음 이해를 위한 시스템 2는 ‘마음 헤아리기’ 체계다.


마음 헤아리기는 양육자와 다른 사람들에게서 마음 헤아림을 받아야 발달할 수 있으며, 건강한 어른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마음 이해 방식이다.



위의 글을 보니까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마음 헤아리기'는 연습할수록 잘할 수 있고 관계가 깊고 친밀해집니다.


마음 읽기와 헤아리기의 가장 큰 차이는 대화에서 느껴질 텐데요. 


책 마지막에 있는 연습을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251 페이지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옮깁니다.



마음 헤아리기 대화의 4단계(출처 : 관계의 언어, 문요한, 251쪽)


마음 헤아리기 대화가 실제로 단계를 따라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그 과정을 촉진하기 위해 4단계로 나누어 연습해보자. 



중간중간 마음 헤아리기 스위치가 꺼지고 마음읽기로 돌아가기 쉽다. 


이를 알아차리고 다시 마음 헤아리기로 돌아오는 것이 마음 헤아리기 연습이다.



1단계 마음 헤아리기 스위치 켜기 

: 나는 아직 네 마음을 몰라


자동적 마음읽기를 멈추고 마음 헤아리기 스위치를 켭니다. 

상대의 마음을 내가 잘 모른다는 것과 그 마음을 알고 싶다는 관심을 떠올립니다.


다음과 같은 혼잣말이 도움이 돼요.


내 마음과 네 마음은 다를 수 있어.

나는 네 마음을 잘 몰라.

네 마음을 알고 싶어.



2단계 적극적 경청 

: 좀 더 이야기해 줄 수 있나요?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호기심을 갖고, 상대의 마음을 물어보고, 상대의 대답에 귀 기울입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이 도움이 돼요.



너의 마음이 궁금해.

지금 마음이 어떤가요?

좀 더 이야기해 줄 수 있나요?



3단계 내 마음 헤아리기 

: 내 감정과 욕구는 무엇인가?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서 핵심은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는 것이에요.


다음과 같은 혼잣말이 도움이 됩니다.


내가 이렇게 느끼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

내가 느끼는 감정들은 무엇이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내 상태는 어떤가?



3단계는 좀 더 세부적으로 나의 감정, 욕구, 상태를 먼저 헤아리는 과정이 나와 있어요.



첫째, 감정 헤아리기입니다.


1) 단계 감정의 허락


감정이 찾아오면 호기심을 갖고 맞이해보자. 찾아온 이유가 있을 테니까.

내면 지시어 : ‘내가 이렇게 느끼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


2) 단계 감정의 인식

 – 내면 지시어 :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들)은 무엇인가?'


3) 단계 감정의 이해 

– 내면 지시어 : '나는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가?', '이 감정에 담긴 욕구와 가치는 무엇인가?'


4) 단계 감정의 표현 

– 내면 지시어 : '내 감정과 욕구를 어떻게 표현할까?'


감정을 알아차리고 나면, 욕구와 상태를 헤아려 봅니다.



4단계 메타 커뮤니케이션 

: 대화의 목적은 무엇인가?


대화의 목적을 떠올리며 대화를 관찰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나의 욕구를 표현하고 대화를 조절합니다.


다음과 같은 혼잣말이 도움이 됩니다.


이 대화의 목적은 무엇인가?

대화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내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



마음 헤아리기 대화 연습까지 살펴보았는데요.


어떤가요? 할 수 있을 것 같은가요? 

글로만 봐서는 잘 모를 수 있어요.


저는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어요. 

궁금하신 게 있다면 답글 남겨주셔도 좋고요.



마음 헤아리기 주제에 대해 앞으로도 글을 올리려 해요.


저의 다른 글도 읽어보고 싶다면, 

아래 블로그에도 한 번 방문해주시길 바래요. ^^ 




카운슬러코리아 김세정 상담심리전문가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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