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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파파 Mar 14. 2022

[Week11]글씨연습

생일축하해

이번 주는 친구이자 두 달 차이 동생이자 영원한 라이벌인 조카 유누의 생일이다. 얘네 둘은 태어날때부터 '우디와 버즈', '마리오와 루이지(가끔 핑크피노키오)', '볼트와 루시?' 그리고 최근에는 '피카츄와 이브이' 까지 비슷하지만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다. (사실 재이가 메인 캐릭터를 먼저 찜해서 유누가 친구캐릭터를 선택해주는 편)티격태격하다가도 각자 집에 갈때는 자고가라며 바짓가랑이를 붙잡는 그런 사이이다.

아침부터 유누 생일이라고 본인이 더 신났던 아이에게 '너 유누한테 무슨 선물 해줄거야? 생일 카드라도 써줄까?" 라고 슬쩍 넛지를 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종이와 색연필을 대령하고 연습장에 글씨를 써준다.


윤우야

생일축하해


딱 여덟글자. 우유할때 유! 우유할때 우! (응?!) 하면서 곧잘 따라서 쓰더니 마지막 몇 글자가 삐뚤삐뚤. 그 글씨가 맘에 안들었는지 갑자기 시무룩 해지더니 울먹울먹거린다. "나 글씨 못써 이상해~엉엉"

이정도면 훌륭한데?!'하해' 는 좀 쉬운 편인데 방심했다.

겨우 다시 달래서 새종이에 깍두기 판을 그려주고 다시 '생일축하해' 다섯글자를 적어주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유누가 좋아하는 색을 신중히 골라가며 쓰기를 반복. 빼곡하게 생일을 축하하는 마음이 종이에 채워졌다.

다시 써보자(맨 위는 내글씨...음)
완성!
마무리 하트까지...

아직 읽고 쓰는게 느리지만 조급하진 않다. 사실 포켓몬스터 한글쓰기로 한글을 떼길 기대중...잘하려는 마음 그리고 친구에게 전하려는 마음이 참 이쁘다.

생 일 축 하 해 (입모양)

언젠가는 읽고 쓰겠지 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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