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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이이오 Dec 02. 2021

다른 사람들을 와이어 프레임에 참여시켜보는 건 어때?

프로덕트 디자이너 - 기획

01. 

와이어 프레임을

만드는 이유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화면 디자인 말고도

다른 업무들이 많다.

스타트업 인하우스 디자이너는 하는 일들이 정말 많다. 5년 동안 일하면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할 때 해야 하는 것들을 간단하게 나열하자면 이렇다.

간단하게 뽑아본 프로덕트와 관련된 업무들

기획 참여 or 기획 진행, MVP 작성 - feature list 작성, 유저 스토리 작성, 와이어프레임 제작, 화면 디자인, 화면 디자인 공유 및 피드백 진행, 피드백 관련 수정 및 개발 팀 전달 등

(위의 것은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업무지만 스타트업에 있다 보면 이것 말고도 브랜딩, 

마케팅 관련 업무도 해야 할 경우가 많다...ㅎ)


그중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아마 화면 디자인일 것이다. 와이어 프레임 후에 시작하는 UI 작업. 

아마 많은 사람들이 프로덕트 디자이너 하면 생각할 업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여러분 주변인들에게도 물어보면 화면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아무래도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보이는 결과물이 UI화면이니 그들에겐 당연한 것일 수도.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고민이 많다.

디자이너들은 화면을 만드는 단계에서 리스크가 적고,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자기 전까지 고민한다. 

작은 예를 들자면 리스트에 들어가는 버튼의 사이즈를 44px 또는 32px로 하나부터 메인 컬러로 채운 버튼 스타일, 메인 컬러지만 조금 연한 스타일로 사용할 것인가 등 누군가에겐 필요 없는 고민일 수 있지만 하나의 화면에 고민이 정말 많이 한다.

(예민 하단 소리를 많이 듣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 일 수도..)

컬러가 다르고 사이즈가 조금씩 다른 A, B, C안. (이런 차이는 오직 디자이너만 알 수 있지)



But, 그 고민을

알아주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위와 같은 고민들을 하루에도 수십 번 어쩌면 몇백 번 하지만 디자이너 아니면 이런 생각들을 알 수 없다. 

고된 고민을 팀 내 모든 사람이 알면 너무 좋겠지만, 각자 바삐 일을 하는 입장에선 이런 생각을 알아주기엔 욕심일 수 있다. (하는 것도 없다 생각하지 않는다면 다행..)



그 와중에 

길을 잃었다. 

화면을 만들 때 고민이 많다 보면 어느 순간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는데, 길을 잃은걸 알아차리긴 쉽지 않다. 이와 중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잃어버린 길에서 제대로 돌아오는 수습하기엔 너무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린다. 


당시에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몰랐다. 그저 화면을 예쁘게만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길을 자주 잃어버린 이유는 바로 와이어 프레임이 없어서였다.



와이어 프레임이 없어서 자주 길을 잃어버렸다...ㅎ



와이어 프레임은

전체를 위해 하는 것

주니어 시절엔 와이어 프레임을 가볍게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실제 화면을 디자인할 때마다 여러 문제가 생겼고, 대부분의 문제는 미리 확인해봤어야 하는 것들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문제를 부분적으로만 해결하다 보니 길을 잃었던 것 같다. 


이런 과정을 겪은 후, 와이어 프레임을 통해 미리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필요한 것을 인지한 상태로 화면을 디자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단순히 디자이너뿐 아니라 팀원들에게도 필요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와이어 프레임은 예외 케이스를 미리 발견하고, 여러 인터렉션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실제 제품 화면을 만들기 전, PO와 개발자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함으로써 제품의 방향을 잡아 화면 디자인의 방향을 잃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 



와이어 프레임을 그렸더니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와이어 프레임을 공유하면서 문제를 미리 파악할 수 있었지만,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겼다. 아래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

피드백을 받게 되면 다시 와이어 프레임을 제작해야 하는 불필요한 상황이 계속되는 것. 이런 상황이 많아지자 차라리 와이어 프레임 말고 이후에 제작될 화면을 만들어 공유하고 피드백받는 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그렇게 작업하기도 했다.





02.

왜 다른 사람과 함께

와이어 프레임에

참여해야 하나?


똑같은 화면이지만 기능이 조금씩 추가된 와이어 프레임을 계속해서 제작하는 경우가 매번 발생하게 되고, 필요 이상으로 와이어프레임에 시간을 써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었다. 결국 와이어 프레임을 건너뛰고 바로 화면을 디자인하게 되는 경우가 생겨버리는. 길을 잃어버리게 되는 환경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다. 


이 문제, 필요 이상으로 와이어 프레임을 작업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래와 같은 요소들을 찾을 수 있었다.



첫 번째, 기획 문서 없이 러프한 아이디어로 시작하기 때문에

스타트업 디자이너에겐 기획 문서가 없는 상황이 익숙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와이어프레임을 만들고 공유하게 되는데, 당연하게도 와이어 프레임에 빠지는 기능들이 많을 것이다. 결국 공유 후 빠진 부분을 다시 작업하고, 만약 기능에 관한 사용 방식이 바뀐다면 다시 와이어 프레임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 돼버린다.


두 번째, 제품의 방향을 모르거나, 기술 제약조건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보통 기획자가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예외 케이스를 확인하고, 화면 기능 및 구성들에 대한 것을 디자이너에게 전달해 와이어 프레임을 제작했다. (때론 기획자가 없는 경우 이런 부분들을 디자이너가 하기도 하기도 한다) 와이어 프레임을 만드는 후 다시 개발자와 추가로 생각해야 할 제약 조건에 대해 다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단계가 한번 정도라면 작업자에게 부담이 되지 않지만 여러 번의 수정 단계를 거친다면 필요 이상으로 와이어 프레임에 신경을 쓰게 된다.



와이어 프레임 스케치를 다른 사람과 함께 한다면?

다른 사람은 디자이너, 개발자, PO 또는 제품과 관련된 인원이 될 수 있다.(내가 추천하는 인원은 디자이너 - 개발자 - 프로덕트 오너가 함께 작업하는 것)

다른 팀원들과 함께 와이어 프레임을 그려간다면 만들고 있는 기능 중 빠진 것이 없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고, 방향을 조금 더 빠르고 명확하게 확인해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와이어 프레임에 엄청난 작업을 할 필요가 점차 사라지게 되는 것. 그것이 함께 하는 목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와이어 프레임 말고 더 많은 일들을 해야 하니까.





- 와이어 프레임, 다른 사람들과 함께해보자!(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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