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찾기
창문을 열면 늘 보이는 밝은 별이 있어요. 금성인가? 아무튼 오늘 그 별을 보다가 문득 오래전에 사막에서 별구경 하던 때가 생각이 났어요.
함께 여행하던 낙타 몰이꾼들이 점심때부터 이따 밤이 되면 별이 쏟아지는 장관을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얘기했었어요. 이 사막 여행의 백미라고 호들갑을 떨어서 모두 기대치가 한껏 올라가 있었죠. 우리는 몰이꾼들이 만들어 준 양고기 카레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침낭을 깔고 누워서 별이 떨어지길 기다렸어요.
갑자기 저쪽에서 누군가 “와! 나 봤어. 세상에!”라고 외쳤어요. 그랬더니 “어디?”, “어디? 응? 어느 쪽이야?”라고 여기저기서 묻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때 낙타 왈라가 - 아. 왈라는 몰이꾼을 뜻해요 - 얘기했죠. “아니야. 그러지 마. 각자 자기 앞에 있는 하늘만 쳐다보고 있으면 너희 모두 볼 수 있어.”라고요.
그날 별이 쏟아지는 장관을 본 사람은 몇 명 안됐어요. 저기 앞의 하늘을 지켜봤으면 볼 수 있었을 장면을 놓친 거예요. 계속 이쪽 하늘 저쪽 하늘 두리번거리다가 말이죠.
우리 지금 각자 앞에 놓여있는 하늘을 잘 쳐다보고 있는 거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