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매일 감사일기를 쓰며 달라진 것들
2년 전 나는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이라는 책을 읽었다. 우연인 듯 필연인 듯 그렇게 나는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새로운 도전은 어느새 나의 아침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그 후 나는 2년 동안 매일 아침 감사일기를 썼다. 감사일기를 쓰면서 어떤 것들이 변했을까?
감사일기는 아침에 쓸 수도, 일과 중에 쓸 수도, 자기 전에 쓸 수도 있다. 나는 아침에 감사일기를 쓰고 있는데 이 방법을 추천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제 있었던 일중에 감사한 일을 떠올리면, 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어나자마자 머리맡에 놓아둔 노트를 펼친다.
어제 있었던 일중에 감사한 것 10가지를 적는다.
문장으로 길게 적지 않고, 단어로 짧게 쓴다.
스트레칭을 하고 침대를 정리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감사한 일들을 생각해도 잘 떠오르지 않아, 10가지를 채우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하지만 2년 내내 감사일기를 쓰다 보니 지금은 10가지가 모자랄 정도다. 내 일상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감사할 일들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건강, 가족, 회사 등 보편적인 단어들로 시작했던 감사일기가, 어느새 일상의 새로운 감사함을 발견하는 단어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는 것, 따스한 햇살을 쬐고,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 건강한 다리로 뛰고 걸을 수 있는 것, 모두 감사한 일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회사에 가기 싫다'는 마음이 들 때 감사일기에 '회사'를 적었다. 그렇다. 내가 일어나서 출근할 일터가 있고, 돈을 벌 수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갑자기 출근하는 일이 즐거워졌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놈에 코로나 때문에 하고 싶은 것도 못한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감사일기에 '코로나'를 적었다. 왜냐하면 코로나 덕분에 나는 나만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책을 더 많이 읽을 수 있게 되었으며, 불필요한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도 덜게 되었기 때문이다.
'감사일기를 쓰면 감사할 것들이 늘어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이건 나의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기보다는 내가 내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불평을 하는 사람은 어쩌면, 내가 불평할 수 있는 것들을 일부러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환경을 바라보는 생각이 변하면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한다.
감사일기를 쓰고부터 나는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현재에서 더 많은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일상 중에서 감사일기에 쓸 것들을 발견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지금 나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하루하루 감탄하고 기뻐하고, 감사하는 삶! 그것이 감사일기를 쓰면서 내가 얻은 최고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