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Market 에서 Seller로 바로서기
내가 Amazon 관련 포스팅을 하며 계속 말하겠지만, Amazon은 소비자에게는 천국일지라도 판매자에게는 전쟁터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어느 오픈마켓에 가도 판매자들에게 전쟁터가 아닌 곳이 있겠냐만은, Open Market들(네이버 스마트스토어, G마켓, 옥션 etc)보다 몇 배는 큰 규모의 전쟁터가 Amazon이라고 보면 된다.
이것을 확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는데, 그 중 몇 가지를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1. 살인적인 수수료
아마존은 타 Open Market들보다 수수료를 정말 많이 걷는다. 이게 가장 critical한 포인트이기도 한다. 수수료를 크게 4가지로 나누어보면 다음과 같다.
1) Selling fee
아마존에서 셀러로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은 2가지가 있다. Professional Seller 혹은 Individual Seller 의 선택지가 있다. 이 둘의 특성은 매우 다르므로, 자신에게 맞는 option을 잘 찾으면 좋을 듯하다.
통계적으로 한 달에 40건 이상의 판매를 이룰 경우, Professional Seller로 등록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아닐 경우 Individual Seller로 활동하며 한 건당 $0.99 의 수수료를 기본적으로 내며 추가적인 수수료를 내면 된다.
하지만 Professional Seller만 등록할 수 있는 특정 물품 카테고리들이 있다. 이런 카테고리들을 홈페이지에서 잘 보고 골라서 자신에게 유리한 option을 선택하면 된다. 보통 초보 Seller 들은 Individual Seller로 등록하는 것을 권유하지만, 우리는 Professional Seller로 시작했다.
참고로 국내 오픈마켓들은 셀러 등록비를 잘 걷지 않는다. 단, 쿠팡같은 경우 Referral fee가 타 오픈마켓에 비해 낮으나, 월매출 100만원이 넘어가면(가전, 디지털 등의 카테고리는 500만원) 부가세 제외한 월 5만원 정도를 Seller에게 청구한다고 한다. 하지만 쿠팡은 Referral fee가 5~10% 정도로 낮지만, 아마존은 대략 15% 정도이다. (이것부터 Seller에게 야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Referral fee
쉽게 말하면, 건당 판매 수수료라고 보면 된다. 타 Open Market(스마트스토어 제외)들과 같이 카테고리별 수수료가 따로 있다. 물건 판매 카테고리별 수수료인데, 이는 Amazo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링크해둔 곳은 US Market 기준 카테고리이다.) 특정 물품 카테고리들은 45%까지도 하지만, 대략 15% 정도선에서 머문다고 생각하면 된다.
국내 Open Market들의 카테고리별 수수료는 지금 이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잘 비교되어 있으니, 업데이트된 자료들을 찾아서 확인해보면 될 것 같다.
3) FBA Fulfillment fee
FBA system에 대해서는 추후에 따로 하나의 section으로 나누어 포스팅할 예정이다. 대강 설명하자면, Amazon에서는 판매 방식이 크게 2가지로 나뉜다. FBM(Fulfillment by Merchant)와 FBA(Fulfillment by Amazon)이 있다. FBM은 주문이 들어오면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방식이고, FBA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같이 Amazon 창고에서 직접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우리가 쿠팡에서 물건을 검색할 때, 로켓배송을 선호하는 것처럼 Amazon에서도 FBA 상품들에 한해 Prime 이라는 표시가 뜬다. FBA를 선택한 경우 수수료가 당연히 FBM보다 많이 나오는데, 창고 보관비 등을 포함하여 상품의 부피와 무게에 따라서도 수수료가 달리 붙으므로 FBA 계산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생활 잡화류에 등록된 내 FBA 상품의 수수료 미리보기를 캡쳐한 화면을 함께 첨부했다. $18.99 에 판매되는 상품에 붙는 수수료만 $7.61 이다.(Professional Seller 계정이라, 만약 Individual Seller 계정으로 등록했다면 $0.99가 더 붙는다) 물론 FBA 수수료는 $4.76이다. 약 25%~30%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창고 이용료도 1cubic foot 당 $0.64가 붙는다.(부피가 크면 cubic foot 안에 물건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므로 더 수수료가 많이 든다.) 그리고 초반에 FBA 상품을 보낼 때, 미국 전역에 있는 창고에 내 상품을 나눠서 보내는 과정에서 드는 배송 수수료도 부과된다. 이 모든 것들을 생각하면 상품 가격의 30% 이상을 FBA 수수료라고 생각하고 들어가야 한다.
쿠팡 로켓 배송 수수료는 협의에 따라 15%~30% 정도 들어간다고 하는데, 담당 MD와 협의하는 방식이라 확실한 수수료를 말하긴 어렵다.
4) Other fee
아마존은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수수료를 부과한다.
위와 같은 fee 등이 있는데, 특정 카테고리에 부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에 따라 어떻게 수수료가 붙는지에 대하여 수수료 계산기를 잘 두들겨봐야 한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수수료가 부과되는데, 그 복잡한 수수료 시스템을 여기 안에 굳이 적는 것보다 Amazon Seller Page에 들어가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2. (외국 Seller의 경우) 살인적인 배송비
위의 수수료는 Amazon에서 떼어가는 수수료만을 나타냈는데, 우리는 한국 셀러가 아니겠냐. 한국 셀러같은 경우 US Market에 물건을 판매할 때, 배송비를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배송 관련해서도 포스팅 하나를 꽉 채울 예정이지만, 앞의 포스팅에서 다뤘다시피 FBM 방식으로 물건 하나하나를 Customer에게 보내는 데까지 약 3~4만원(무게가 1~2kg일 경우)의 배송비가 든다.
3. 고인 물(?)이 많은 Amazon
말 그대로 Amazon에는 이미 제조업체들이 많이 진출해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어떤 상품을 떼와서 아주 운 좋게 수수료와 배송비를 제외하고서도 이윤이 남는 가격에 판매를 어느 정도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직접 제조하지 않는 이상 제조업체들이 훨씬 유리하다. 우리가 정말 많은 item들을 찾아보고 Amazon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이윤을 줄이더라도 다른 경쟁업체가 판매하는 가격보다 낮출 수 없었다. 찾아보니 그 업체는 그 물건의 제조업체였고, 우리가 물건을 "떼 온다"라는 표현을 쓸 때부터 Amazon에서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4. Seller page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
Amazon은 Seller들에게 굉장히 불친절하다. Amazon seller central page만 가도 엄청난 option들이 많은데, 이것들을 하나하나 클릭해가면서 파악해봐야 한다. 공부를 많이 한 만큼,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5. 물건 업로드시 뜨는 오류
다음 편인 물건 업로드 편에서 다루겠지만, 아마존에서 물건을 업로드하다가 노트북을 부숴버릴 뻔한 경험이 정말 많다. color variance를 주려고 해도 제대로 활성 리스팅이 되지 않을 뿐더러 상세 정보 페이지에 그림을 넣으려면 따로 제조업체 신고를 해야 된다고 하고(이미 상세 정보 페이지를 그림으로 열심히 제작한 상태였다)...
상세 정보 페이지에서 줄 바꿈이나 강조도 html 언어를 써야만 가능하다. 위와 같이 강조하고, 줄바꿈을 하는 데에도
이와 같이 특정 언어들을 계속 써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언어를 쓰는 것을 배우는 것은 쉽지만, selling fee를 받아놓고 강조와 줄바꿈 등의 option을 버튼화시키지 않은 것에 정말 화났고 지금도 분노하는 중이다. 그만큼 Amazon은 셀러들에게 야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mazon은 Seller라면 누구나 꿈꾸는 장이다. 전세계 시장으로 쉽게 뻗어나갈 수 있고(나같은 경우에는 US, Mexico, Canada에 진출했다), 매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왕관을 쓰려면 그 무게를 견디라는 말이 있듯,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수수료 폭탄과 배송비, 물건 소싱 과정들을 거쳐야 한다.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Amazon에 진출했지만, 조금이라도 공부한 상태였다면 절대 Amazon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초보 셀러라면 그 노력으로 스마트스토어를 해라. 그리고 US Market을 틈틈이 공부해라. 우리가 시장에 진출한다고 한들, 한국에서 노트북 하나만으로 미국의 실제적인 시장을 분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미국인 친구가 있다면 정말 도움을 많이 받는 것이 좋다.
나는 Amazon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정말 크게 데였지만 Amazon에서의 경험을 통하여 지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 부분도 다 brunch 포스팅에 옮길 예정이다. 앞으로의 포스팅에서는 Amazon에서 내가 배웠던 것들, 내가 판매한 물건들을 정말 가감없이 말할 것이다. (참고로, 성공 사례들 중에서 자신이 판매한 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 잘 되고 있는데, 왜 굳이 공개를 해서 경쟁자를 늘리겠냐.)
이미 Amazon에서 셀링하겠다고 확신을 가진 분이라면 이 부분을 계속 읽으면 된다. 그렇지 않더라도 읽으면 나쁠 것은 없다. Amazon에서 어떤 물건을 판매할지 결정했다면(2편 참조), Seller 신청을 해야 한다. 왜 아이템부터 정하기를 권유하냐면, 위에서 언급했던 Selling fee 때문이다. Professional Seller 같은 경우 한 달마다 $39.99 를 지불하는데, 아이템을 미리 정하고 들어가면 그 기간에서 조금이라도 이득을 볼 수 있다. 초보 Seller일수록 이런 작은 detail 까지도 생각해야만, 이득을 볼 수 있다.
아마존에서 로그인하고, 위의 빨간 박스로 표시된 부분을 클릭하면 Personal Page로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위의 페이지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Your Seller Account]를 클릭하면 Seller 신청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 이 이후부터는 21세기의 영어를 할 줄 아는 지식인이라면 다 신청할 수 있으므로,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상품 업로드에 대해서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Jisu Kim
Contact : jisu205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