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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카밍A
Aug 02. 2021
초짜 작가도 출간계약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사람 일은 한치앞도 모른다."
정말 공감하는 요즘입니다.
유달리 제 인생은 롤러코스터 같다
는 생각을 많이 하고 살아왔는데..
드디어 차곡차곡 쓴 제 마음의 글을 알아봐주는 곳을 만나
출판계약
이라는 것을 했네요!
또 한번 롤러코스터를 탔네요.
2021년 1월부터 꾸준히 끄적이며 진심을 다해 쓴 글을,
200군데가 넘는 출판사에 거의 3주에 걸쳐 투고
하였습니다. 많은 곳에서 거절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회신을 제대로 받지 못한 곳도 있구요.
그 중
한 곳과 지난주에 최종 계약
을 했네요 !
아직 이쪽 시장을 잘 모르지만 저와 결이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그 한 군데와 최종 손을 잡았습니다.
솔직히 한 곳이라도 제게 손 내밀어 준 사실만으로도, 초짜작가로서 고마울 따름인 심정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희망했던 출판사들이 있었지만 말입니다.
출처_OGQ
특히, 이번에 제가 투고를 하면서 느꼈던 것이 하나있는데,
참 세상은 지극히 현실적
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돈이 되는 컨텐츠와 시장성을 대놓고 요구하는 출판사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입니다.
개인 에세이가 잘 먹히지 않는 어려운 출판사 시장에서,
더군다나 유명세 하나 없고, 일을 현재 쉬고 있어 명함 한장 없이 특정한 타이틀도 없었던 제가,
검증받지 못한 막연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재확인받으며 마음고생을 좀 했네요 ^^;;
출처 Pixabay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하나로 진심을 다해 피드백을 해준 출판사들도 있었고,
비록 인연은 닿지 못했지만 응원하겠다는 따뜻한 메일도 간혹 눈에 띄어 마음이 마냥 피폐하지만은 않았어요.
올 초, 상처가 있고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조금씩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뭐랄까..그냥 끄적이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복잡한 머리와 가슴을 정리하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글을 쓰며 자신감있게 마음을 열 수 있었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깊은 감정들을 알게 되었구요.
말보다 더 편했다고나 할까요..
책쓰기와 연관이 전혀 없었던 저는,
가끔씩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보며 참 많이 자극을 받고 동기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쪽 세계에 왜 나는 관심을 갖고 있는가?
도대체 이것을 왜 하고 있을까?
라고 하루에도 열두번씩 떠오르는 복잡한 생각은 퇴고를 할 때까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저를 내놓기 위한 힘겨운 첫 발을 이렇게 내딛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제 책이 최종적으로 나오는 그 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출처 Unsplash
현재 글을 쓰고 싶어하는 분이 있거나, 초고를 쓰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저 같은 사람도 요런 날을 맞이했다는 사실 ㅎ하나로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본인만의 진정성을 잃지 않고 글을 쓰되,
아무래도 책은 독자를 위하고 수입과도 연결되는 부분이기에
시장을 잘 살피는 것,
특히 나만의 컨셉을 명확하게 잡고 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 경험상 완전히 깨달은 사실입니다.
완전히 다듬어진 마음의 글로, 세상에 나오게 되는 날 !!
또 한번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생에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 마음이 시키는 일을 꾸준히 한다면 또 다른 삶의 기회는 얼마든지 오는 법이니까요.
용기를 내서 길을 걸어가다보면 언젠가 생각지도 않은 날들을 만날 수 있을거에요.
단 한번뿐인 인생에서, 짜릿한 삶의 성취, 한순간쯤
은 만들어 보셨으면 합니다.
저도 그 순간을 위해 오늘도 마음이 뛰는 하루를 보냅니다.
또 다른 시작과 함께 겸손한 마음으로 제 삶만큼은 아낌없이 사랑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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