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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롱 Jan 25. 2024

나도 책탑 한번 쌓아보자

이번 달 읽을 책

이번 달 책탑이예요


누군가의 인스타그램 - 북스타그램-에 자주 올라오는 사진들이다.


'우와. 저렇게 책을 많이 읽는단 말이야?'

'진짜 다 읽는 거겠지?'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10여 년 전에는 달에 쉬는 날 두세 번은 서점에 가서 몇 시간이고 책을 구경하고 맘에 드는 책이 있으면 구매해서 읽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책과 멀리 떨어진 시간이었다. 아이를 키우며 산 이유식 책과 육아서 몇 권이 전부였달까. 결혼 전 읽었던 책을 그대로 가져와 꽂아 둔 책장에는 먼지가 뽀얗게  앉기 일쑤였다. 그러면 책을 모조리 꺼내어 닦고 고이 보관한 것이 몇 해. 책장을 차지하는 아이의 책이 점점 많아져 내 책을 처분할까 싶었지만 차마 버릴 수 없었다. 언젠가는 다시 읽으리라! 그래서 책장을 늘려간다.


 작년에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첫 아이에게 책 읽고 한 줄 느낌쓰기 노트를 마련해 주며 열심히 해 보자고 으쌰으쌰 했지만 아이는 생각만큼 잘 따라주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일까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도 없었다. 아이에게는 책 읽자고 하고선 집안일하고, 휴대폰을 하는 엄마가 옆에 있었다. 그래서 나부터 바뀌어 보자고 생각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쓰는 엄마가 되자고!

 작년 가을, 글쓰기 수업을 듣고 나서 글을 쓰는 사람이 됐다. 하지만 글을 쓰려고 하면 할수록 빈약한 나의 문장들이 부끄러워져 글쓰기를 멈추고, 발행버튼 누르기도 멈춘다.


 그래서 나만의 문장 모으기 생활을 시도해 보고자 한다. 일단 책을 꾸준히 많이 읽어 보기로! 집에서 자고 있는 책 하나, 도서관 갔다가 눈에 띄어 빌려 온 책, 그리고 '쓰는 독서'(슬초브런치2기 스머프들의 독서모임 중 하나)의 선정책. 이렇게 나도 책 탑을 쌓아 보았다. 즐겨 읽고, 기록하고, 써 보고 나의 문장도 언젠가는 나아질 것을 기대하며.


쓰는 족족 마음에 드는 문장이 써져서
룰루랄라 글을 쓰는 작가는 없을 거예요.
썩 내키지 않아도 어떻게든 쓰려고 노력하고
하루에 한 줄이라도 쓰는 꾸준함이 있었기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문장을 쓰고 있는 거죠.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ㅣ이유미-




 다 읽을 수 있겠나 싶지만, 병렬 독서에 도전해 본다. 하루 중간중간 10분 씩이라도 읽는 시간을 확보하고, 책이 잘 읽히면 더 읽고 하는 방식이다. 한 책이 죽어라 안 읽힐 때는 다른 책도 기웃거려 보는 방법도 괜찮다. 그렇게 이번 달에 세 권을 읽었으니 다른 책들도 읽어 보려 한다.

다음 달 책탑에 같은 책들이 들어있지 않도록 즐겨 읽기 생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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