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맘대로 될줄알았니
난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4년가까이 연애중인 남자친구가있었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술자리를 즐겼고
퇴근 후 남자친구와의 데이트와 여행을 좋아하던..
이른나이에 대기업에 입사해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삶을 5년가까이 지속하다 또 다른 기회를만났다.
대기업은 아니고 연봉도 줄어들지만
빠른퇴근이 보장되는..
사회생활에 권태로움을 느끼며
정말 죽을듯이 지쳐있던 나는
도망치다시피 회사를 옮겼다.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후회는 되지않았다.
퇴근시간이 이른덕에 운동도 다니면서
망가졌던 몸관리도 시작했다.
그 덕분인지 심쿵이가 찾아왔다.
혼란스러웠다..
이제야 좀 여유로운 삶을 되찾은것같았는데..
이제 막 내 삶을 좀 즐겨보려
스페인행 비행기티켓까지 구해놨는데말이다...
아무래도 여유롭고 즐기는 삶은 내것이 아닌가보다
하고 받아들였다.
이렇게 심쿵이를 계기로 우리는 계획했던결혼을
1년 앞당기게되었다.
정말 `나 죽겠다` 싶은 입덧이 찾아왔다
먹을수있는 음식은 거의없었고
안그래도 지옥이던 출퇴근길은 불지옥이되었고
업무시간내내 고통 그 자체였다.
그 와중에 결혼준비라니.....
정말 번갯불에 콩구워먹듯이 준비해서
숙제를 해결 하듯이 결혼식을 끝냈다.
결혼식은 내가 어릴적부터 큰 로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럴게 끝내게 될줄이야......
아무튼 큰 산 하나 넘었다는 생각으로
곧 태어날 아가를 위해 태교에 전념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