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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으로 김재식 Dec 04. 2024

어느 오후의 은총

사진일기48

‘어느 오후의 은총‘


많은 것이 있으면

그 중 하나가 망가지거나

잃어버려도 그리 아깝지 않다.


많은 날이 남아 있으면

그 중 하루 쯤 탱자거리며

놀아도 심각하지 않다.


나이들어가면서

남은 날이 적어질수록

하루는 점점 아까워진다.


차고 넘치던 건강도

여기 저기 약해질수록

움직일 수 있음이 정말 고맙다.


사람은 왜 요 모양일까?

많을 때도 아끼고 건강할 때

더 고마워하면 좋을텐데...


그래도 다행일까?

뒤늦게라도 남은 날과

손바닥 만큼 남은 소유와

남아 있는 친구와 건강 유지함을

고마운 줄 알게하니


은총은 참 이상하게 내려온다

불행을 통해 행복을 알게한다

사람의 생각과 다르게...

사진일기48 - 어느 오후의 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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