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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으로 김재식 Dec 21. 2024

새는 죄가 많아서 우는 게 아니다

사진일기52

‘새는 죄가 많아서 우는 게 아니다’


가슴치며 우는 사람 때문에

하늘은 열린다


하루하루 기다리는 사람때문에

천국은 오고 만다


잊는 것은 목자의 사랑이 아니고

버림받는 것은 양의 운명이 아니다


부모가 살아 있어도

밤과 겨울과 병고와 이별은 겪는 법

내 하루의 신음은 하루면 족하다


사람들아

내 못남이 내 불행을 만들었다

말하지 말거라


새가 슬피울며 노래한다고

반드시 뭔가 죄를 지었을리야


햇살이 세상 모두에게 비침은

죄인과 선한 사람을 구별하지 않는다 했으니

오늘도 새 힘으로 희망을 가짐이 무슨 죄랴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모두

오늘 아침에도 눈뜨고 숨쉬고

하루치 생명을 이었으니 그저 감사하다

사진일기52 - 새는 죄가 많아서 우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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