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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di Jun 12. 2023

Shout out to 싱어송라이터 권민서

본 글은 제가 진행 중인 'Shout out 프로젝트'를 통해 작성된 글입니다. (프로젝트 확인해 보기)



✅ 인터뷰이 '권민서'
· 완전체 밴드를 꿈꾸는 싱어송라이터

· 본인의 생각, 잡념, 가치관을 곡으로 담아내는

· 음악 활동을 위해 광주에서 서울로 과감히 상경 


✅ 누구에게 Shout out 하나요?
· 인디,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 도전이 될 것이냐 무모함이 될 것이냐 갈등이 있는 사람 

· 밴드 활동을 희망하면서 편곡이 가능한 기타리스트 (또는, 기타리스트의 지인)


✏️ 인터뷰 소회
 
본인이 쓴 곡을 무대에서 연주하고 부르는 모습에서 정말 많은 진정성을 느꼈습니다. 무대를 마친 후 어떤 과정을 거쳐 곡을 쓰게 되었고 무대에 오르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죠.

무대에서 제가 느낀 '진정성'은 의도된 연출이 아닌 그의 삶에 실제로 녹아있었습니다. 우리의 현재 삶엔 어떠한 진정성과 진심이 담겨있을지 한 번쯤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1. 기타를 쥔 TOMOKGISA(토목기사)



권민서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해온 '싱어송라이터'는 아니었어요.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로 바라볼 수 있는 '군대'에서 처음 기타를 접했습니다.


당시 생활관에 있던 후임이 구석진 곳에서 눈치를 보며 기타를 치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자신에게도 기타를 알려달라고 말했죠. 그렇게 첫 악기를 군대에서 익히게 되었습니다.


당시 기타를 치는 시간은 지루함을 때우기 위한 정도의 취미였어요. 오히려 전문 하사를 제안받을 정도로 군생활이 적성에 잘 맞았습니다. 어찌어찌 군생활을 잘 마친 후 학교로 돌아가면, 전공하고 있던 토목과에 집중할 예정이었죠.


토목기사 자격증도 취득했지만 토목과는 본인 의지로 선택한 전공이 아니었기에 군대에서부터 새로운 경로를 찾겠다는 갈망을 갖고 있었어요.


낯선 곳에서 여러 일을 하면서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고자 과감히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습니다. 


권민서 - 토목기사 (Demo ver)
토목기사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낀 불안함을 담은 곡입니다. 다행히 기사 자격증은 잘 취득했죠.






호주에서의 삶은 마냥 행운이 가득하진 않았어요. 사기를 치는 사람도 존재했고 주방에서 일을 돕다가 주부습진에 걸리기도 했죠. (무려 1주일 동안 감자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던 적도 있었어요.)



그렇게 지쳐가던 자신에게 힘이 되는 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 군대에서 쳤던 기타가 떠올랐죠. 그렇게 수중에 모아둔 돈을 털어 무려 50~60만 원 상당의 기타를 구매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이것도 본래 가격보다 높게 속임 당한 것 아닐까 생각도 든답니다.



그렇게 기타를 쥐고 난 이후부터 삶이 달라짐을 느꼈답니다.



타지에서 힘든 하루를 보내도 기타를 잡으면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감과 성취감을 느꼈죠. 


이미 기사 자격도 취득한 상태였지만 음악에 더 몰입하고 싶은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그렇게 예정했던 워킹홀리데이 기간보다 일찍이 귀국을 하고 음악 생활에 몰두했어요.



✏️   저 또한 권민서와 비슷한 선택을 했었습니다. 본래 이공계를 졸업하고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다소 거리가 먼 커리어를 쌓았죠. (종종 "기술을 배울걸 그랬어"라며 푸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선택엔 전혀 후회가 없습니다. 당시 제가 일반적이지 않게 선택한 모든 것들에서 삶이 달라진다는 경험을 저 또한 느꼈기 때문이죠.






2. 소중한 추억이 될 지금을 소중히 하자.


'권민서'는 침대에 누워 잠에 들기 전 다양하게 떠오르는 잡념을 곡으로 풀어내는 것을 즐깁니다. 직접 곡을 작곡, 작사하고 따뜻한 음색으로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죠.


직접 여러 곡을 썼지만 "소중한 추억이 될 지금을 소중히 하자."라는 곡에 특별히 애정이 많다고 합니다.

권민서 - 소중한 추억이 될 지금을 소중히 하자 (Demo ver)


봄, 나의 젊은 날 그리운 나의 따스한 기억
꽃, 나의 먼 훗날 기억에 남을 향긋한 사랑
소풍 같았던 그때의 여행들이
한결 가벼운 지나난 들로 남길


본인이 음악을 시작한 스토리가 잘 함축된 곡이거든요. 일찍이 음악을 전공하거나 즐겨왔던 것이 아니기에 곡을 쓰고 밴드를 꾸리고 앨범을 작업하는 현재의 삶이 더더욱 소중하죠.



훗날 추억으로 바라보게 될 현재가 조금이나마 아쉬움이 덜 남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본인이 쓴 곡엔 자신만의 생각과 가치관이 담겨있지만, 듣는 이들에겐 각자의 형태로 해석되면 좋겠다고 해요.




귀국을 한 뒤 고향 광주에서의 음악 생활은 본인이 생각하는 실력에 비해 과대평가를 받아 부담을 느끼기도 했고, 밴드 멤버 간 관계 형성에 고충도 겪었죠. 무엇보다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을 함께 할 파트너를 만나기에 어려움이 컸어요.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 생활을 하기 위해 광주에서 서울 홍대로 과감하게 자리를 옮겼습니다. 본인의 당시 선택을 도전적으로 바라봐주는 이들도 많지만, 한편 무모했던 선택이었나 생각도 든다고 해요.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본인은 상경했을 것 같다고 말합니다. 본인이 쓴 노래처럼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란 믿음엔 변함이 없었을 것이라 해요.



✏️   요새 저도 하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다양한 영역을 겉핥기도 하고, 일을 많이 저지르기도 하지만 큰 추억이라 부를만한 사건을 일으키는 경우는 점차 줄어드는 것 같아요.

도전이든 무모함이든 적어도 "소중한 추억이었다!"라고 자부할 수 있을 만큼 나아가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3. 무모함과 도전은 한 끗 차이


지금은 홍대에서 앨범 작업과 밴드 멤버 구성에 몰두하며 최근엔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촬영했죠.


권민서는 본인의 선택을 무모함이 아닌 도전으로 말할 수 있도록 음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워킹홀리데이 당시 지쳤던 기억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어려움을 당연한 것이라 받아들이며 무너지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죠.


토목기사의 길을 내려두고 음악을 하기 위해 부모님에게 "3년만 음악하고 올게!"라고 선언도 했습니다. 약속했던 3년을 지키는 것이 아닌 3년 그 이상으로 남을 수 있는 명백한 이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잠깐 구인 홍보! 권민서는 함께 밴드로 활동할 메인 기타리스트를 찾고 있어요.

- 편곡이 가능하며
- 본인보다 뛰어난 음악성을 갖추고
- 이왕이면 외향적인 스타일도 멤버들 간 핏이 맞았으면 좋겠다고 해요
- 각자 작업을 하고 주말엔 만나서 의견을 나누고 믹싱을 한다고 합니다.

드럼 및 베이스와 함께 팀을 꾸리고 있고 부족한 사운드는 MTR 시스템으로 채우고 있어요. 참고로 권민서는 'peachPIT'이라는 뮤지션의 음악을 이상적으로 생각합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완전체 밴드로서 많은 관중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음속에 꿈을 품은 사람이든, 정처 없이 헤매는 사람이든, 흉터가 있는 사람이든 음악은 모두를 관통할 수 있잖아요?



권민서의 음악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조만간 권민서의 앨범(아마 다른 밴드 이름으로 나올거에요)이 나오면, 잠들기 전 누워 들어보면 좋겠네요.


권민서 - 온도차이 (Demo ver)


✏️  권민서가 말한 것처럼 나아가는 것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당연하다고 머무를 순 없겠죠. 무모함과 도전의 한 끗 차이는 이 생각에서 비롯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도 도전하고 싶은 일이 많았지만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10%도 시작하지 못한 일들이 많거든요.

이왕이면 무모한 도전을 해서 소중한 추억이라고 남겨봐야겠네요.




인터뷰이 '권민서'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클릭)





당신에게도 변화, 도전, 선택 무엇이든 ‘Shout out’ 하고 싶으신 것이 있으신가요? 성심껏 당신의 이야기를 글로 기록해 드립니다. 다음 글을 확인해 보세요! Shout out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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