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아 너는 후회 없이 사랑했다
모든 것을 쏟아 남은 것이 없기에
빈자리는 아픔과 슬픔으로 채워진다
너 때문에 아프다는 그 사람을 위해
죽을 만큼 아프고 슬픈 네 마음을 웅켜잡고
견디려 애쓰는 모습을 보니
마지막 순간까지 웃어주려 노력했던
그 순간의 네가 바보 같아
내 마음이 저려온다
훈아
마음을 다쳤어도
마음이 닫히기 않기를 바란다
반복해서 떠오르는 해가 두려워
아침을 피하고 싶은 마음을 알지만
네가 마주한 아침이 두려움이 아닌
새로움이 되는 날
그날이 너에게도 나에게도
그 사람에게도 성큼 다가와
그랬노라 말할 수 있는
기억의 파편으로 치부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