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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한 Mar 28. 2023

#0 훈이에게

마음을 다쳐 마음이 닫힌 그에게

너는 후회 없이 사랑했다

모든 것을 쏟아 남은 것이 없기에

빈자리는 아픔과 슬픔으로 채워진다


너 때문에 아프다는 그 사람을 위해

죽을 만큼 아프고 슬픈 네 마음을 웅켜잡고

견디려 애쓰는 모습을 보니

마지막 순간까지 웃어주려 노력했던

그 순간의 네가 바보 같아

내 마음이 저려온다


훈아

마음을 다쳤어도

마음이 닫히기 않기를 바란다


반복해서 떠오르는 해가 두려워

아침을 피하고 싶은 마음을 알지만

네가 마주한 아침이 두려움이 아닌

새로움이 되는 날


그날이 너에게도 나에게도

그 사람에게도 성큼 다가와

그랬노라 말할 수 있는

기억의 파편으로 치부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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