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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꽃 Oct 26. 2021

베놈2 : 상업영화란 이런 것이다

Venom: Let There Be 'Cookie' 목표를 이루는 것

쿠키가 아주 뜨겁다, 영화보다 더 뜨거운 듯싶다. 

많은 이들이 입에 오르락내리락한다. 이것으로 영화를 보게 만든다면 큰 성공이 아닐까.

확실한 흥행수표를 쿠키를 내보냈으니, 마블이라면 좋다 말하는 사람들은 궁금증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이터널스를 앞두고 달아오르는 데 머리 비우고 편하게 히어로물을 보고 싶다면 상영 중인 '듄' 보다는 '베놈'에 끌릴 수밖에.


나는 1편을 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영화를 보는 데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아니 어쩌면 난 베놈 1편과 혹시 모르는 베놈 0편을 봤을지도 모른다. 

베놈 2를 보면서 다음 장면이 어떻게 진행될지 어떤 장면이 나올지 뻔히 그려졌던 것을 보면 말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나우 유씨 미 등에 출연한 걸출한 배우들을 두고 어디서 본 듯한 영상을 만들어 낸 것.

15세 이상이라고 하더라도 소니 뒤의 중국자본 힘 때문일까

머리통 먹고 대 살상을 일으켜도 피 한 방울 튀지 않는 정직한 게임에서 튀어나올 법한 액션신.


영화의 목적 중 하나가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하고 알려지고 보게 만드는 것이라면

그 목적 달성은 제대로 한 것이 아닐까


로튼토마토가 터질 듯 말듯한 60%, 평점들은 박살 났음에도 청중은 관대하다.

그들의 재미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면.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정신 아닐까?

'주변이들이 욕하더라도 목표 달성시키는 것' 말이다.



스포 시작



베놈이 들어있는 고작 톰 하디의 피 한 방울로 베놈보다 더욱 강한 카니지가 생긴 것?

분노 때문인가?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라 아쉬웠음.

 

유족들 앞에서 사형을 당하다가 역으로 유족들마저 끔살 내 버리는 부분이 너무 플레인 하게 지나가 버렸는데

사형 집행관만 살려두고 시대 지난 공포영화에서 나올법한 어둠과 도망가는 이의 교차편집

무서운 범죄자들 다 탈옥시켜서 상황 악화되는 줄 알았는데 감옥은 다 부셔 놓고 일언반구 없음


탈출 후 

빨간 머스탱 66년식을 타고 지역 이동을 술술,, 

실제 있을법한 편의점 아시안 아르바이트생을 떄려눕히고 노트북을 쓰는 장면 

고아원을 불태우고 을씨년스러운 보니 앤 클라우드 커플 같은 장면

성당 위로 슬금슬금 카니지가 올라가 드론 뷰로 비춰주는 킹콩 같은 장면

스파이더맨 MJ의 환생일까 그것도 아닌데 극적이지 않은 여주의 포로 역할

 

닭 뇌와 초콜릿만 먹은 베놈이 사람의 머리통을 먹은 카니지와 이길 수 있는 것은

베놈과 톰 하디의 일치성인데 그것은 잘 비추어지지 않고 티키타카 게이 성만 비추어진 것이 아쉽다.

 

결국엔 쿠키 쿠키

소니에서 하나 남은 스파이더맨을 어떻게든 빨아먹으려는 제물로서 

베놈 2를 너무 쉽게 소비해 버린 듯싶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아, 상업영화는 이렇게 만드는 것이구나. 이렇게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구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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