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화까지 썼습니다. 처음 계획은 12화 안에 끝내는 것이었는데, 분량 조절에 실패하다 보니 자꾸 길어졌네요. 매주 한 편씩 일요일마다 써서 올리는 게 꽤 힘든 일이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몇 번이고 그만 쓸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조회수 그래프가 계속 우상향을 그리고 있더군요. 결국 이 브런치는 잘 될 거라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15화까지 와버렸습니다. 15화를 꾸준히 쓰다 보니 글을 올릴 때마다 들어와서 봐 주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고맙습니다. 지금 생각에 요르단 편까지 가면 22화 정도 나올 거 같아요. 끝까지 한번 잘 써 보겠습니다.
그런데 7월에는 잠시 쉬어가야 할 듯싶습니다. 일단 상반기에 하던 작업들의 최종 마감이 7월 10일경까지 몰려있습니다. 아시겠지만 마감 때는 늘 정신이 없습니다. 제 브런치의 콘셉트가 '기억나는 대로 막 쓰는 여행 썰'이라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여유가 안 나네요. 마감이 끝나면 휴가를 가야 합니다. 2주 정도 북인도에 가서 트레킹을 하고 7월 말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지인들은 이집트 갔다 온 지 얼마 됐다고 또 가냐고 합디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판데믹과 셧다운은 저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여유가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다녀야 한다고요. 마감이 끝나면 7월 말까지는 할 일이 없어요. 어차피 한국에 있어도 노는데 그럴 거면 여행이라도 가야지요. 그래서 화끈하게 7월은 그냥 휴재를 하기로 했습니다. 8월에 다시 연재를 재개하겠습니다. 다합에서 시나이산을 올라간 이야기와, 요르단으로 넘어가서의 이야기를 쓸 예정입니다. 아무쪼록 장마와, 장마가 끝나면 찾아올 더위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