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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테나 Aug 24. 2022

군사외교를 통한 국산 무기 수출의 태극전사

 공군 역사상 최장거리 작전을 펼친 블랙이글스와 피치블랙훈련  

공군 KF-16U 6대가 오는 8월29일~9월7일까지 호주에서 펼쳐지는 다국적 연합훈련 ‘2022 피치블랙(Pitch Black, 이하 ‘피치블랙’)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8일 충북 중원기지를 이륙해 7,000Km룰 날아가 19일 호주 다윈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피치블랙은 우방국 간 연합작전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호주 공군 주관으로 2년마다 실시하는 대규모 다국적 연합훈련으로 올해는 대한민국, 호주,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인도네시아, 인도, 싱가포르 등 10개국이 참가했다.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와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진행되는 레드플래그(Red Flag)에 이어 우리 전투기가 참가하는 해외연합훈련인 피치블랙을 통해 공군은 남반구까지 연합작전 수행 훈련공역 확대와 다국적 공군의 다양한 항공전력들과 공중훈련으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작전요원들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전개 환경을 모사한 장시간의 시뮬레이터 탑승훈련과 체공비행훈련 등 전투기의 해외 전개를 대비해 수개월 간 철저한 사전 준비과정과 종합훈련 등을 통해 높은 전투기량을 유지해왔다.


작전요원들은 2주에 걸쳐 진행되는 본 훈련기간 동안 공격 편대군, 방어제공, 긴급항공차단, 공중급유 등의 다양한 훈련을 통해 실전적 연합 전투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피치블랙에 참가한 공군은 KF-16U 6대, KC-330 1대, 130여 명의 병력이 훈련에 참가 중이며, 작전에 투입된 KF-16U는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면허 생산한 F-16C/D Block 52에 신형 AN/APG-83 AESA 레이더와 임무 컴퓨터, 전자전 장비 등을 업그레이드한 KF-16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작전 지역인 호주 다윈 공군기지까지 장거리 비행을 위해 에어버스 다목적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가 공중급유 임무를 수행했다.

피치블랙에 참가한 다국적 공군의 공중전력으로는 F-22A, F-35A/B/C, F-15E/F, F/A-18F, EA-18G 그라울러, KF-16U, 라팔, 유로 파이터 타이푼, SU-30MKI, A330 MRTT, A400M, KC-10, KC-767, C-130, C-17, E-7A 등의 전투기, 공중급유기, 수송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100여 대  규모이다.

이중에 눈에 띄는 기종으로는 에어버스 디펜스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A330 MRTT이다. 지난 2018년 실전 배치되어 KC-330 시그너스로 불리며 우리 공군의 전투기들의 영공수호 작전 반경과 임무수행 능력을 월등하게 높여준 A330 MRTT는 A330-200를 군용으로 개조한 기체로 호주,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나토 소속 6대의 A330 MRTT가 참가해 작전 중이다

한편, 공군 제53특수비행전대 블랙이글스가 지난 6월5일부터 8월20일까지 영국을 시작으로 폴란드, 이집트, 필리핀 등에서 군사외교 및 방산협력을 위한 해외 에어쇼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90여 일만에 무사히 귀환했다.

이번 20,000Km 대장정에는 조종사 12명을 포함해 정비 및 행사지원 요원 등 총 110여 명이 참가하며, T-50B 항공기 9대와 지원요원 및 장비 이동을 위한 C-130 수송기 3대가 투입됐다.

영국 사우스포트, 리아트, 판보로 에어쇼에서는 뛰어난 가량을 선보였으며, 10년 만에 만난 영국 공군 특수비행팀 레드애로스와 우정비행을 하며 유대관계를 다졌다.

영국을 떠나 체코를 거쳐 도착한 폴란드 뎅브린 기지에서는 폴란드 공군 특수비행팀 오릭과 우정비행을 통해 양국 우호와 방산외교를 펼쳤다.

그리스를 경유해 도착한 이집트에서는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스와 우정비행과 피라미드 상공에 태극마크를 수놓았다.

이집트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인도, 태국, 베트남을 거쳐 도착한 필리핀에서는 필리핀 공군 FA-50PH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으며 마닐라 바사 기지에서 FA-50PH 4대와 우정비행과 에어쇼를 선보였다.


이후 대만과 최종 기착지인 제주도를 거쳐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20일 군사외교 및 방산협력을 위한 해외 에어쇼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원주기지에 복귀했다.

이번 90여일 간의 대장정은 코로나19와 더위 속에 블랙이글스 요원들의 노력과 국민들의 성원으로 대한민국 군사외교·방산협력 사절 임무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공군 역사에 남을 최장거리 작전으로 블랙이글스의 유럽, 중동, 아시아 군사외교와 방산협력과 호주 피피블랙 훈련의 비행거리를 합치면 왕복 34,000Km에 이르는 장거리 비행이다.

끝으로 작전에 투입된 T-50B, KF-16U, KC-330, C-130J 기체 정비에 만전을 기한 공군 정비요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이번과 같은 임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대형 수송기도 신속히 도입되어 KF-21 보라매와 함께 판보로, 레드 플래그, 피치블랙 등의 해외 에어쇼와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원한다.


[사진: 대한민국 공군, 호주공군, 인도공군, 독일 공군, 프랑스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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