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가면을 벗어라 | Inside out, 래리 크랩> 북리뷰
한 달에 한 번씩 기독교 서적의 북리뷰를 기독교 관련 사이트에 게재하고 있고, 이번에는 두 번째 책을 소개하게 됐다. <영적 가면을 벗어라 | Inside out, 래리 크랩> 미국에서 처음 쓰이고 난 뒤 무려 25년만에 개정판이 나왔는데, 그만큼 수많은 그리스도인 독자들에게 시대를 막론하고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나님을 이용하는 신앙에서 벗어나 '진짜' 사랑하는 삶의 모험으로 용감하게 나아가보라고 권유해주는 책이다. 크리스천이 아니어도 충분히 도움을 받을만한 책이어서 추천하고 싶다.
일부 내용 발췌
기독교인들이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그중에는 풍요롭고 부러워할 만한 삶을 영위하는 이들이 꽤나 많아 보인다. 그리고 (나를 포함하여) 그런 사람들의 삶을 멋지다고 여기는 크리스천들도 많은 것 같다. 반면, 예수님을 닮은 성품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보이는 이런 상황은, 그러나 곰곰 생각해 보면 굉장히 이상하게 느껴진다.
왜 우리는 예수님의 성품을 닮는 것보다 편안하고 부유하며 자신감 넘쳐 보이는 삶을 더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걸까?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사는 것이 삶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너무 몰두해 있다. 자기가 거의 전부인 세계에서의 하나님과 이웃 사랑은 존재하지 않거나, 자기 사랑을 교묘하게 가린 형태로 드러난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거룩한 삶은 버겁게만 느껴진다. 그저 ‘잘 관리된 삶’을 살며 고통을 최소화하고, 나이스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 매력적인 크리스천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심지어 교회 일에 열심을 내고, 개인의 영성을 최선을 다해 길러내면서도 예수님과의 친밀한 교제와 거룩을 추구하는 마음은 멀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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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크랩은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이제 진정으로 내면으로부터 변화하라”라고 촉구한다. 사실 이 외침은 25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대대적으로 개정증보판이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그는 여전히 거짓된 희망을 품은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이 “관계 안에서의 거룩함으로 나아가는 초청장”이라고 말하며, 자아실현이 아닌 ‘영성 형성의 삶’을 살아갈 것을 친절히 권유한다. 하나님을 이용해 내 인생의 소원을 이뤄내는 신앙에서 빠져나와 천천히 전인적으로 변화되어 예수님을 닮아가는 신앙을 제안한다. 이 책은 문제 해결을 위한 기독교적 자기개발서가 아니다. 영혼의 심연으로 우리를 고통스럽게 끌고 내려가 추악하게 똬리를 틀고 있는 ‘자기 사랑’이라는 죄악을 빛으로 비추고, 인생에 절망하게 하여 그 자리를 그리스도의 마르지 않는 샘으로만 채우고자 하는 갈망을 불러일으키는 혁명 서적에 가깝다.
본문을 옮기지 못하므로 아래 링크로 들어가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 :)
https://www.tgckorea.org/books/913?sca=%EC%84%9C%ED%8F%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