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굳센바위 Feb 21. 2024

친환경제품 선택하는 방법 5

공유 서비스는 친환경이다. 

물건을 왜 살까? 

명품이나 디자인이 독창적인 제품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원하는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물건을 산다. 만일 물건을 사지 않고 필요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인터페이스(Interface)사는 사무실용 카펫을 생산하여 판매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카펫을 사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에버그린 리스(Evergreen lease)라 불리는 방식을 통해 매달 사용료를 내면 카펫을 깔아주고 관리해 준다. 사용자는 구매하는 목돈 대신에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매월 정해진 금액을 지불하면 구매하는 것과 똑 같이 사용할 수 있으며 이에 더하여 최적의 상태로 관리도 받는다. 판매할 때에는 소비자가 카펫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 기분 좋다고는 할 수 없으나 빌려주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소비자가 카펫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카펫 주인의 입장에서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며, 수명이 다한 카펫을 재활용하면 폐기물 비용이 준다. 궁극적으로 카펫을 처음 만들 때부터 오래 사용할 수 있고 관리가 쉬우며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동기가 부여되는 것이다. 


에버그린 리스와 같이 제품을 서비스 형태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제품서비스시스템(PSS, Product-Service System)이라고 한다. 우리에게는 공유 경제, 또는 공유 서비스가 익숙한 표현일 게다. 

출처: 인하프레스

차량을 공유하는 쏘카, 사무실을 공유하는 위워크 등과 같은 공유 서비스는 하나의 제품을 여럿이 사용하는 형태가 되니 동일한 수요에 필요한 제품 수가 줄어든다. 이는 제품 생산 단계에서의 자원과 에너지의 사용을 줄이고 환경오염이 덜 발생하도록 한다. 판매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적 요구도 제약되지 않는다. 판매 기업은 서비스 매출을 창출하고 소비자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물건이 필요할 때 선택할 수 있는 공유 서비스가 있다면 친환경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공유 서비스가 경쟁이 심해지는 경우 기대했던 환경 성과가 퇴보할 수도 있다. 내가 사는 마을은 킥보드 공유 서비스 경쟁으로 방치된 킥보드가 눈에 자주 띈다. 킥보드 서비스는 걷는 활동으로 대신할 수 있는 거리가 주대상이어서 오히려 불필요한 환경부하를 일으키고, 덜 걷게 돼서 건강에 부정적이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우려도 있다. 사고의 위험도 문제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2년 동안 전 세계 전문가들로 연구팀을 구성하여 PSS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연구 결과 발행된 보고서 “Product-Service Systems and Sustainability”에서는 PSS를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망한 비즈니스 전략을 위한 개념”으로 소개하고 있다. 

PSS는 일반적으로 제품지향적(A:Product Oriented) 서비스, 소비지향적(B: Use Oriented) 서비스, 성과지향적(C: Result Oriented) 서비스 3가지로 형태로 분류되며 세부적으로는 8개의 사업 모델이 있다. 이 자리가 강의실이 아니니 세부 사항은 넘어가고 실제 사례를 통해 환경적인 부분을 포함하여 긍정적인 내용을 확인해 본다. 


알레그리니(Allegrini) 사의「세제배달서비스」

알레그리니는 이탈리아의 세제 및 화장품 생산업체로서 제품서비스시스템 개념을 도입하여 판매만을 위주로 하는 기존의 사업구조를 변경, Casa Quick이라는 세제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여 사업화하였다. 

Casa Quick은 매달 밴으로 세제를 고객의 가정까지 직접 배달하며 각 고객에게 초기에 배포한 용기에 리필을 해주는 형태로 7가지 종류의 세제를 3,000여 가구가 있는 4개 지역을 방문하면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Casa Quick을 통해 포장 재료로 사용되는 자원이 덜 사용되었으며 유통 거리가 줄어들어 운송에 따르는 환경부하가 줄어들었다. 용기에 남아있는 세제가 용기의 재활용이나 폐기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환경오염도 예방이 된다. 알레그리니 사는 포장 공정이 줄어들고 포장재 생산 비용을 절감하여 원가를 낮추었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배달해 주니 편리하고 폐용기의 발생이 줄어들어 서비스 제공 지역 주민의 25%가 고객으로 확보되었다. 


일렉트로룩스(Electrolux) 사의 Pay-Per-Wash」

일렉트로룩스는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가전제품 제조회사로 프레온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냉장고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 환경 선도 기업이다. 이 회사는 미래형 비즈니스 전략인 “스마트 홈”의 1단계 사업으로 「Pay-Per-Wash」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하였다. 「Pay-Per-Wash」는 세탁한 만큼 돈을 지불한다는 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이 실행되었다. 

(1) 회사는 사용자에게 세탁기를 무상으로 빌려주고, 사용자는 설치비로 495 크로네(약 50,000원)를 지불한다. 

(2) 세탁기에는 인터넷에 접속하는 측정기(smart energy meter)가 장착되어 있어 사용 상황 및 횟수 등의 정보가 전력회사로 제공된다. 

(3) 전력회사는 세탁비를 매월 전기료 청구서와 함께 청구하는데 1회 세탁에 10 크로네(약 1,000원)를 지불한다. 


회사와 소비자, 사회의 이익

이 사업의 목적은 사용자에게 에너지와 용수를 절약하도록 유도하고, 제조사에게는 친환경 설계 기법을 도입하여 고효율 세탁기를 제조하도록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자원과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데 있었다. 본 사업의 결과 회사는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하였으며, 주 1회 정도 세탁하는 가정의 경우는 경제적 성과도 거두었다. 그러나, 주 3-4회 세탁하는 가정의 경우는 경제적 효과가 다소 낮았다고 한다. 여기에서 경제적 효과와 환경부하의 연결 고리가 발견된다. 모아서 빨래하면 환경오염이 덜하다는 캠페인 항목이 생각난다.  


공유 서비스가 소비자와 기업 그리고 사회에 가져다 줄 이익을 정리해 보았다. 이러한 이익을 실제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도 정리해 보았다. 제대로 운영하고 사용한다면 모두가 이익을 볼 수 있겠지만 조건이 미흡한데 급하게 운영한다면 사업적으로나 환경 측면에서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제품을 공유한다는 것에는 심리적 거부감이 있다. 위생을 철저히 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불편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유 경제가 미래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여 환경과 경제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모델이 되도록 사업자는 정교한 전략이, 개인은 소유에 대한 욕구를 자제하는 것과 공유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 참고문헌

그린오션, 양인목, 2009, 토네이도출판사


공유 경제의 의미와 사례

작성 : 성신여자대학교 화학에너지융합학부 김예림


공유 경제란?

공유경제란 상품, 물건, 공간, 재능, 경험, 시간, 자본, 정보 등과 같은 유무형의 자산을 함께 나누어 교환 및 이용함으로써 자원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높이는 경제 활동이다.  


공유 경제의 기능

공유 경제는 가치 극대화, 온라인 플랫폼 메커니즘, 협력적 소비, 자원의 순환적 이용, 유휴자원 (현재 사용되지 않는 자원), 친환경성을 표방하고 있다. 이러한 공유 경제는 이론상 일반적으로 제조 비용과 물류비용을 저감하고 새로운 소비 필요성을 줄여 환경보전의식을 강화하는 기능을 한다. 공유 경제가 활성화되면 사회 전체적으로 불필요한 생산이나 소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환경파괴와 에너지 및 자원 낭비를 막는 효과가 있다. 숙박 공유는 호텔보다 탄소배출 저감에 66%나 효과적이며 카쉐어링 이용자들은 개인 탄소배출을 40%까지 줄이는 기여를 한다. 


공유 경제 사례


Airbnb

미국의 Cleantech Group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191개국 65,000개의 도시에 회원을 가진 Airbnb는 기존 자원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는데 기여하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Airbnb를 통한 여행은 에너지와 물 사용, 온실가스 배출, 폐기물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오며 관리자와 이용자들 사이에 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 실천에 참여하도록 동기부여를 한다는 것이다. 


열린 옷장

열린 옷장은 옷장 속에 잠들어 있는 정장을 기증받아 정장이 필요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이다. 열린 옷장의 공유 정장은 면접을 앞두고 정장 때문에 고민하는 취업준비생, 특성화고 청소년, 재활노숙인 등에게 면접 복장 부담을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정장, 구두, 가방 풀 세트로 빌릴 경우 최대 3만 원이며 대여기간은 3박 4일이다. 열린 옷장에는 여성과 남성 정장 1만 4000개의 의류가 구비되어 있다. 정장 기증자수는 9,700여 명으로 만 명에 달한다. 다양한 사이즈의 정장을 보유하고 있어 특수 체형이라도 대여가 가능하다.

열린 옷장은 100%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열린 옷장’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본인 확인 후 치수를 측정한다. 옷이 준비되면 모니터에 이름이 뜨고 탈의실에서 옷을 입어본다. 마음에 든 옷을 결정하고 결제하면 끝난다. 처음에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이 이용했지만 중년층 이용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국민도서관 책꽂이

국민도서관 책꽂이는 온라인 공유도서관으로 2011년에 시작된 세계 최초의 공유도서관이다. 책꽂이는 책주인이 공유를 전제로 책을 보관하고, 모인 책들은 무료로 빌려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온라인 도서 공유 플랫폼이다. 국민도서관은 공공예산으로 구매된 책이 아닌 개인들의 책이 모인 도서관이다. 책을 팔기엔 아깝고 보관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할 경우,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책을 소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책들을 소장하고 취미를 즐길 수 있도록 활성화한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나, 책을 소장하고 싶지 않거나 금전적 여유가 부족한 사람들은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다. 

책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은 회원 등급에 따라 늘어난다. 이 플랫폼은 이러한 기능을 키핑이라고 부르는데 ‘하늘’이라는 정회원을 결제하였다면 키핑 가능한 권수는 1000권이다. 연회비는 12만 원으로 택배비는 12회 무료쿠폰을 제공한다. 씨앗(무료) 회원일 경우, 최대 15권을 대여할 수 있다. 


오늘집밥

UNEP(유엔환경계획)이 발표한 '2021 식품 폐기물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9억 3100만 톤의 음식이 낭비되었다고 밝혔다. 낭비된 양은 전 세계 음식 생산량의 17%이다. 특히 가정 내 음식 쓰레기 문제가 가장 컸는데, 폐기된 식량의 61%는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다. 농장과 유통과정에서 버려지는 식품의 양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으로 소비자에게 도착되기 전에 음식이 버려지는 양도 상당하다. 음식물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남은 음식물 혹은 유통과정에서 남은 음식물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음식물 처리 문제를 대응하는 방법으로는 푸드 쉐어링이 있다. 말 그대로 음식을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집밥은 이러한 푸드쉐어링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서비스다. ‘소멸되고 잠자고 있는 집안의 모든 음식 데이터를 세상으로 끄집어내다’라는 비전을 내세운 모바일 플랫폼 ‘오늘집밥’은 이용자가 집에서 조리한 음식을 자발적으로 나눌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야채나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식자재를 공유할 수 있다. 식자재를 공유함으로써 배달음식과 달리 가정에서 만들어진 음식을 이용자가 누릴 수 있다. ‘엄마손맛’으로 불리는 가정 별 특색 있는 레시피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한국인 특유의 ‘정’ 문화를 바탕으로 나눔을 받을 수 있고 음식물 쓰레기를 혁신적으로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스페이스 클라우드 (출처: 공유경제 기반의 도시공간 활용제고 방안 연구, “김은란, 차미숙, 김상조, 박미선)

도시 내 공간이 다양한 형태로 공유되고 있다. 공간 공유는 숙박 공유, 셰어하우스, 사무실 공유, 주차 공유, 공공시설 공유 등 거주공간, 업무 공간, 여가공간, 공공공간 등 범위가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공유 공간이 확대되면서 공간 공유는 도시 공간의 시공간적 활용성이 증대되어 도시의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 및 도시재생 수단으로써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페이스 클라우드에서는 회의실, 파티룸, 연습실, 촬영장소, 커뮤니티 공유공간, 복합문화공간, 코워킹스페이스 등 25개 카테고리의 공간을 시간 단위로 대여할 수 있다. 


쏘카(SOCAR)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핸드폰이 있다면 자동차를 빌릴 수 있다. ‘쏘카’를 다운로드한 후, 회원가입을 거쳐 이용 시간을 설정하고 원하는 차종과 장소를 선택하여 ‘쏘카존’으로 가서 자동차를 대여한다. 고가의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아도 대여서비스를 통해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는 카셰어링(Car-sharing) 서비스이다. 


출처

뉴스펭귄(http://www.newspenguin.com) 

소비자평가(http://www.iconsumer.or.kr)

머니투데이(https://www.mt.co.kr/)

이데일리(https://www.edaily.co.kr/)

뉴스어스(http://www.newsearth.kr)

서울시 50 플러스 서부 캠퍼스(https://50plus.or.kr)

한국경제(https://www.hankyung.com)



매거진의 이전글 친환경제품 선택하는 방법 4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